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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아마존에 볼리비아 발 동동…"국제적 협력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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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6 16:36:48
모랄레스 대통령, 대선 운동 중단하고 지원 요청
전문가들 "숲 복구 되려면 최대 200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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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번지는 대규모 화재에 인근국가 볼리비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제기구든, 유명인사든, 외국의 정상이든 어떤 지원이든 환영한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가 위성으로 촬영한 화재 추적 사진. (사진=NASA 홈페이지 캡처) 2019.8.2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브라질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번지고 있는 대규모 화재에 국제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브라질과 국경이 닿아있는 인근 국가 볼리비아가 국제 사회에 화재 진압 지원을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는 10월 대선에 출마 예정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제기구든, 유명인사든, 외국의 정상이든 어떤 지원이든 환영한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스페인, 칠레, 파라과이 대통령 등이 직접 전화해 지원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25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대처 문제를 주요 현안 중의 하나로 논의했다.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브라질 지원 방향에 대한 G7 차원의 합의가 곧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례 없는 대형 화재에 환경론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이 회복하려면 200년이 걸린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환경 관련 비영리단체(NGO) 프로바이오마(Probioma)의 미겔 크레스포 대표는 "이런 규모의 환경적 비극은 본 적이 없다"며 "볼리비아의 숲이 치유되기 위해서는 최대 200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불길이 볼리비아의 중부의 산타크루스까지 번지며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로 재규어, 테이퍼 등 약 500여종의 동물이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일부는 아마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볼리비아 상공회의소는 이번 화재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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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레(볼리비아)=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아마존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볼리비아 로보레 지역의 한 숲 위로 화재 진압용 비행기가 특수액체를 뿌리며 지나가고 있다. 2019.8.26.


화재의 초기 진압에 실패한 모랄레스 대통령을 향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후안 킨타나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오전까지만 해도 "해외 소방 당국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화재를 쉽게 진압할 수 있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경제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그동안 산림을 개척해 농민들에게 토지를 무상 양도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우며 저소득층의 지지를 받았다.

볼리비아 토지 관리 당국은 올해 화재의 87%가 농민들의 불법 화재로 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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