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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선거철 후원회장 9차례 맡아…前제수는 겸직 위반 논란

등록 2019.08.26 21: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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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김용민 후보측 선거 후원회장도 맡아

조국 제수 조모씨, 항공사 근무 때 부당 겸직 논란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폴리페서'를 비난했던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정작 자신은 공직선거 후보자의 후원회장만 9차례 맡는 것은 물론 선거대책본부장까지 지낸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분이던 지난 2012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기 전까지 각종 공직선거 후보자의 후원회장을 9차례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울산 중구에 출마한 송철호 민주통합당 후보(현 울산광역시장) 후원회장을 지냈다. 또 같은 해 김용민(서울 노원갑)·우원식(노원을)·김현권(경북 군위의성청송)·송호창(경기 의왕과천) 민주당 후보의 후원회장을 담당하며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원회장도 맡아 그 해 총선에서만 6명의 후보자 후원회장을 전담했다.

조 후보자는 또 2014년 지방선거 때 서형원 민주당 과천시장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고, 그 해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출신 김득중 무소속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경기 분당갑의 이헌욱 민주당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중 송철호 후보의 경우, 조 후보자가 후원회장만 맡은 게 아니라 선거대책본부장으로까지 위촉된 것으로 정 의원은 확인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용민 후보가 막말로 큰 사회적 물의를 빚었을 당시 조 후보자는 김 후보를 가리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달해나갈 것인가를 잘 포착하고,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또 조 후보자가 노회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을 당시 출판기념회에서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을 얻으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힌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9.08.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힌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9.08.26.  [email protected]

정 의원은 "조 후보자는 막말 정치인을 후원하거나 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스스로 금도를 어겼다"며 "편향된 성향으로 정치권과 오래도록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조 후보자는 선거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국 후보자 동생의 전처 조모씨가 아시아나항공에서  28년간 근무하면서 다른 회사의 대표이사와 감사 등 임원을 겸직해 회사 내규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 취업규칙은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조씨는 조씨는 현재 대표로 재직중인 '카페휴고' 외에 1991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직원 신분을 유지한 채 다른 회사의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 등을 역임했다. 이들 회사는 조 후보 측 가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있는 회사로 알려젔다.

2008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조 후보자 동생이 대표를 했던 씨티업에서 사내이사를 맡은데 이어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같은 회사의 감사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또 2005년 12월~2007년 7월까지 코바컨설팅·코바하우징·코바씨앤디 등에서 감사를 담당했으며, 2008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는 더코바의 이사로,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는 같은 회사의 감사로 활동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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