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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로' 국내 증시...9월에도 변동성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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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8 07:01:00
코스피, 8월에만 4.94% 하락…외국인 2조4200억 순매도
"9월 증시도 부진…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경기침체 공포"
증권사들, "코스피밴드 1850~2030선에서 맴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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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에 비해 8.29(0.43%)오른 1924.60을 코스닥은 5.41(0.93%) 오른 588.32를 원달러 환율은 6.60원 내린 1211.20을 나타내고 있다. 2019.08.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한일 간 무역갈등,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가 겹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9월에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음 달에도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코스피 전망밴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지수는 전날 기준 4.94% 하락했다. 지난 7월에도 5%가량 떨어진 데 이어 두달 연속 5% 수준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에만 2조42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린 상황이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조9500억원어치, 19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1%포인트 이상 더 급락한 6.64%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하루 새 7.46% 급락하며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일 코스닥 150선물가격 및 코스닥150지수가 장중 6% 이상 급락해 오후 2시9분부터 5분간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제재는 한일관계 악화의 여파로 가까운 미래를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난관에 봉착해 글로벌 경기침체의 접근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독일 국채 수익률의 마이너스 폭 확대 등 시중 유동성이 안전자산으로 몰려가게 만드는 악재가 쏟아졌다"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발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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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리츠=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9.08.25.

전문가들은 9월에도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다음 달 1일 미국의 대중 4차 관세부과가 예정돼 있어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1일 미국의 대중 4차 관세부과가 예정돼 있다"며 "지난 3차 관세부과 직후에도 10월 급락이 나타났던 터라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하향이 지속돼 밸류에이션 기준선인 12개월 전망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레벨도 1880선 수준으로 더욱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9월 중순까지 추가 조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센터장도 "미중 무역협상 악재가 완화되기 쉽지 않고 본격적으로 경기침체를 반영할 거시지표, 글로벌 기업의 실적 전망 등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을 크게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장 부정적인 코스피밴드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교보증권으로 9월 코스피밴드가 1850~1980선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9월 코스피밴드 전망치를 1870~2000포인트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1880~2030포인트를 전망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지수 반등의 목표보다 지지선의 설정을 더욱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 의견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정책기대로 앞서간 글로벌 위험자산과 증시 및 펀더멘털 간의 괴리율 축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코스피 레벨 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기업이익 전망의 추가적인 하향조정은 밸류에이션 지지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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