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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김기동 성락교회 원로목사, 20대 여성과 호텔"

등록 2019.08.28 10:15:23수정 2019.08.29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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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측은 부인

"부적절한 관계 아니다, 김 목사는 여성을 손녀처럼 여긴다"

"80대 김기동 성락교회 원로목사, 20대 여성과 호텔"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김기동(81) 성락교회 원로 목사가 성추문에 휩싸였다.

27일 MBC TV 'PD수첩'은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을 방송, 김기동 목사와 20대 여성의 관계를 추적했다. 김 목사가 이 여성과 충청 지역 호텔에서 모습을 드러낸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호텔에서 두 사람을 목격할 때마다 영상을 촬영했다. 김 목사가 지난 8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호텔에서 20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촬영됐다. 두 사람은 같은 방을 사용했다. 때로는 손을 잡고 걷기도 했다.

제보자는 "아들이 그 호텔 레스토랑 앞에서 김 목사를 봤다고 해 다음 날부터 매일 저녁 왔다. 8월14일 김 목사의 차량을 발견했다. 다음 날 다시 호텔 로비에서 김 목사와 젊은 여성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애인이나 연인 관계라고는 상상이 안 돼 숨겨진 딸이 아닐까 추측했으나 김 목사는 이후에도 그 여성과 여러 차례 호텔을 방문해 한 방으로 들어갔다. 미쳤다고 생각했다. 목사님이면 다른 건 몰라도 여자 문제와 돈 문제는 깨끗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예배 중 두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을 봤다는 교인도 있다. 또 다른 목격자는 PD수첩에 "(김기동 목사가) 왼손으로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가족은 PD수첩에 "할아버지와 손녀, 딱 그 수준이다. 결코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목사 측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다. 해당 여성 가족은 40년 넘게 성락교회에 다녔다. 김 목사는 여성을 손녀처럼 여긴다"고 밝혔다.

앞서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은 2년 전에도 불거졌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잠잠해졌다.

한편, PD수첩은 김기동 목사 일가 재정 문제도 조명했다.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던 김기동 목사는 매달 목회비로 5400만원을 받아 왔다. 김 목사의 아들 김성현 목사도 매달 목회비로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목사와 며느리는 교회에 각각 80억원, 10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 매달 수천만원을 챙겼다.

PD수첩은 김기동 목사 일가 명의로 된 부동산도 추적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밭과 대지, 상가 건물 등의 실거래가를 확인한 결과 172억원에 달했다.

성락교회 전 자산 담당직원은 "김기동 목사에게 매년 10억 정도가 나갔다. (김 목사) 가족은 치외법권적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성락교회 출신 백모 목사는 "김기동 목사는 '검소하다'고 말해 왔지만, 진짜 뒷모습은 탐욕의 덩어리였다"고 비판했다.

'귀신 쫓는 목사'로 명성을 떨친 김기동 목사는 신도 15만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00억원대 배임·횡령죄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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