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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학생 쇄도 호주, TF 구성해 중국 등 외국정부 간섭 대응

등록 2019.08.28 1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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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국인 유학생으로 연간 350억달러 벌어

3분의 1이 중국인…캠퍼스서 홍콩 시위로 충돌도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3개 공립학교 내 '공자학원' 폐지

【캔버라=AP/뉴시스】28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전국언론인클럽에서 댄 테한 교육부 장관이 연설 중인 모습. 그는 중국 정부가 대학교에 끼치는 부당한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08.28.

【캔버라=AP/뉴시스】28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전국언론인클럽에서 댄 테한 교육부 장관이 연설 중인 모습. 그는 중국 정부가 대학교에 끼치는 부당한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9.08.28.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호주 정부는 중국 정부가 대학교에 끼치는 부당한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28일 AP통신과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중국인이 많기로 유명한 호주 대학교에서는 중국 유학생들의 강경한 국수주의로 문화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둘러싸고 호주 대학교 캠퍼스에서 홍콩 시위대 옹호측과 중국 유학생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호주는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여 연간 35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이 중국인이다.

이를 둘러싸고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호주 대학의 재정이 지나치게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유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학문의 자유를 제한하고, 인공지능 등 민감한 연구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국가 안보가 취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댄 테한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국언론인클럽 연설에서 보안기관과 협력해 외국 정부로부터 민감한 연구를 보호하고 학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TF에는 연구 및 지식재산권 그룹, 학문의 문화 및 소통 그룹 등 4개 그룹이 포함된다.

이들은 사이버 보안 사고를 방지하고 지적재산 및 연구를 보호하며 외국 단체와의 투명한 협력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가디언이 입수한 연설문에 따르면 TF 구성은 대학과 정부기관이 반씩 나눠 맡기로 했다.

테한 장관은 "나는 학생들이 다수와 다른 의견을 말할 자유가 있다고 느끼는지 알아볼 것"이라며 "대학들은 학생과 교직원이 특정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를 두려워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법무부는 현재 중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중국 언어, 문화 교육 프로그램인 공자학원을 눈여겨보고 있다.

앞서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3개 공립학교에 설치된 공자학원을 폐지하기로 했다. 주 교육부는 "공자학원이 부적절한 외국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인식을 부를 구체적인 요인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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