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스펙트럼' 대상, 박찬욱·김동욱도 영예···서울드라마어워즈
온더 스펙트럼
'온 더 스펙트럼'은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에서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과 함께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10부작인 '온 더 스펙트럼'은 자폐증 계열의 장애 진단을 받은 20대 후반의 룸메이트 '조하르' '아미트' '론'이 사회불안장애, 성욕, 짝사랑과 같은 인간의 기본 감정과 씨름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자폐증을 앓는 주인공의 특출난 천재성과 함께 삶 자체를 독특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사위원들은 스토리의 독창성은 물론 웃음 포인트, 뛰어난 연출력까지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박찬욱 감독
박 감독은 "드라마 시상식은 처음이다. 외국에서 만든 드라마로 우리나라 시상식에 참석한 것도 신기하다. 아직까지 영화 시상식과 다른 점을 모르겠다"면서도 "'리틀 드러머 걸'은 영국, 그리스, 체코 등을 돌아다니며 영화보다 긴 시간을 들여 만들었다. 영화보다 애착이 더 큰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핀란드의 '인비지블 히어로즈'는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칠레 대통령을 몰아내는 상황 속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외교관의 이야기다. 총 6부작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네델란드의 '빌리'와 독일의 '바우하우스'에게 돌아갔다. '빌리'는 유명한 복화술사 '제라드 드 그루트'와 그의 꼭두각시 '빌리'의 이야기다. '바우하우스'는 1921년 바이마르 시대를 배경으로 제국의 침체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젊은 예술가들의 운동을 그렸다.
장편 부문 최우수상은 '황금동'이 차지했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IQIYI)가 제작한 56부작 드라마다. 한한령 이후 3년만에 출품된 중국 작품은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터키의 25부작 '크래쉬'는 장편 우수상을 받았다. 테러로 아내와 딸을 잃은 후 교통사고로 위장해 자살을 결심한 '카디르 아달리'의 뒤바뀐 운명을 그렸다. 터키의 높은 드라마 제작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몬테네그로의 '브레스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 허드'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중국 드라마 '향밀침침신여상'과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이 해외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해외 드라마 중 한국 팬들에게 인기를 끈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동욱
장나라(왼쪽), 김남길
한류드라마 여자 연기상은 SBS TV '황후의 품격'의 장나라(38)에게 돌아갔다. KBS 2TV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한류드라마 작품상 부문 우수상을 안았다. 아시아스타상은 한국 탤런트가 전무했다. 미우라 하루마(29)와, 쑹윈화(27·송운화), 알덴 리차드, 요성동(36), 쭝옥안(43) 총 5명이 공동 수상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2006년부터 시작해 14회를 맞았다. 올해는 61개국에서 270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본선에는 작품 28편과 개인상 28명이 후보로 올랐다. 이날 시상식은 MC 전현무(42)와 탤런트 조보아(28)가 진행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수상자들
▲대상=온 더 스펙트럼(이스라엘)
▲단편 최우수상=빌리(네덜란드)
▲단편 우수상=바우하우스(독일)
▲미니시리즈 최우수상=리틀 드러머 걸(영국)
▲미니시리즈 우수상=인비지블 히어로즈(핀란드)
▲장편 최우수상=황금동(중국)
▲장편 우수상=크래쉬(터키)
▲코미디 최우수상=온 더 스펙트럼(이스라엘)
▲심사위원 특별상=브레스트(몬테네그로), 더 허드(남아프리카공화국)
▲연출상=크리스토프 샤리에(조나스/프랑스)
▲작가상=제드 머큐리오(보디가드/영국)
▲남자 연기자상=김동욱(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한국)
▲여자 연기자상=알리치아 본 리트버그(바우하우스/독일)
◇비경쟁부문 수상자(작)
▲한류드라마 최우수 작품상=SBS TV '열혈사제'
▲한류드라마 우수 작품상=KBS 2TV '닥터 프리즈너'
▲남자 연기자상=김남길(열혈사제)
▲여자 연기자상=장나라(SBS TV '황후의 품격')
▲OST상=다비치 '꿈처럼 내린'(JTBC '뷰티인사이드')
▲초청작=김씨네 편의점(캐나다), 굿닥터 S2(미국), 향밀침침신여상(중국)
▲아시아스타상=미우라 하루마(일본), 쑹윈화(대만), 알덴 리차드(필리핀), 요성동(중국), 쭝옥안(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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