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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한 美 여성, 배상금 36억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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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29 17:53:25
누명으로 35년 동안 수감, 2015년 출소
DNA 분석으로 진범 드러나…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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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AP/뉴시스】2014년 9월8일(현지시간) 캐시 우즈가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와슈 지방법원에 출석한 모습. 우즈는 억울하게 35년 동안 살인 혐의로 옥살이를 한 뒤 2015년 출소했다. 2019.08.29.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35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미국 여성이 300만달러(약 36억4000만원)를 받게 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는 누명을 쓰고 네바다주 교도소에서 35년 동안 수감된 뒤 2015년 출소한 캐시 우즈(68)의 변호사 엘리자베스 왕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네바다의 워쇼카운티 위원회는 우즈가 제기한 연방소송의 일부 합의에 따라 3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카운티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로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이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으로는 개인이 잃어버린 자유를 보상할 수 없지만 워쇼카운티는 진심으로 이 합의금이 우즈를 최대한 보살피는 데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에 따르면 우즈는 1979년 루이지애나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조작된 자백을 강요한 리노시와 당시 형사들에게 계속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우즈는 1976년 리노 대학교 2학년 학생 미셸 미첼을 살해한 혐의로 35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로써 우즈는 미국 역사상 부당한 유죄판결로 가장 오래 교도소 생활을 한 여성으로 남게 됐다.

변호사 왕은 우즈가 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이 절대 그를 수사해서는 안 됐다고 밝혔다. 우즈는 정신병원에서 상담자에게 살인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그 자신은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워쇼카운티 국선 변호사 마이지 푸시치는 지난 2014년 AP에 우즈가 병원에서 독방을 얻고 싶어서 그런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즈는 1인용 병실에 갈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는 말을 들었고, 리노에서 자신이 한 여성을 죽였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우즈가 출소한 건 1976년의 리노 대학생 살해 사건이 오리건주 수감자인 로드니 할바워와 관련됐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돼서다. 2014년 법원은 사건 당시 현장에서 수거된 담배 꽁초에서 채취한 DNA가 할바워와 관련됐다는 결과가 나오자 우즈의 유죄 판결을 취소했다.

당국은 할바워가 1976년 미첼을 포함한 여성 6명을 강간하고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2건의 살인 사건으로만 기소돼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네바다주 대법원은 1980년 유죄판결을 뒤집었다. 하지만 우즈는 1984년에 다시 유죄판결을 받았고 고등법원은 1988년에 유죄판결을 확정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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