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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경영매진하며 재판준비 병행...대외행보 줄어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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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30 11:09:08
확정판결까지 시일 소요…당장의 거취 변화는 없을 전망
반도체 업황 악화, 日수출 규제 등 악재에 경영 매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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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방안 마련을 위한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07.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다시 재판을 받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내외적인 경기 악화 국면을 맞아 일단 기업 경영에 매진하면서 안으로는 재판 준비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법 판결에 따라 재판에 대한 총력 대응이 불가피하지만, 삼성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영 일선 지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현장 행보에는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30일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향후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법원 선고 직후 반성과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할 때도 이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대법원으로부터 원심 파기 환송 결정을 받음에 따라 다시 법적 공방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대법원이 2심을 유지해 집행유예가 확정되고, 이 부회장이 지난 3년간 이어온 '국정농단'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해 그룹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이번 대법원의 선고에 따라 확정 판결까지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장 이 부회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은 최근 잇단 사업장 방문 일정을 이어온 만큼 현장경영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을 찾은 데 이어, 재판을 불과 사흘 앞둔 26일에도 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했다. 8일에는 금융계열사 경영진과도 만났다.

이 부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반도체 2030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AI)·전장·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서둘러왔다.

그러나 반도체·스마트폰 업황 둔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일본 수출 규제로 촉발된 공급 사슬 붕괴 등 악재가 겹치자 위기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전체 상반기 영업이익은 1년 사이 반토막 밑으로 떨어지고, 주력인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줄었다.

이 가운데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악재에 이 부회장은 '비상경영체제'를 공식화하고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이 부회장은지난 5일 사장단회의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며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다만,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행보는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재계 관계자는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해도 이 부회장의 진퇴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재판 준비를 앞두고 경영 행보에 어느 정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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