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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오딧세이]올 가을 글로벌 전문가 韓 총집결

등록 2019.09.01 0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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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블록체인 전문가, 대규모 컨퍼런스 참석 위해 내한

[블록체인 오딧세이]올 가을 글로벌 전문가 韓 총집결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올 가을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한국에 총집결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컨퍼런스 참석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내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의 아버지'로 불리는 닉 자보(Nick Szabo)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되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19(Korea Blockcahin Week 2019)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다.

그는 이더리움이 사용하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개념을 1994년에 최초로 고안해 블록체인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부여한 주인공이다. 1998년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비트골드(Bit Gold)라는 분산된 전자화폐를 제안한 컴퓨터 과학자이자, 법률학자, 암호학자이다.

닉 자보는 미래에는 스마트 계약이 지역적 장벽을 극복하고 법적인 비용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고 말하며 디지털 혁명이 인간의 계약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마트 계약을 통해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이버 네트워크의 공동 설립자 겸 대표이사 로이 루(Loi Luu) 역시 한국을 찾는다. 

로이 루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를 마치고 블록체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탈중앙화, 확장성, 보안 등을 연구한 블록체인 전문가이다.

그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의 보안 및 버그 문제를 찾아주는 '오옌테(Oyente)'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트남 출신인 그는 싱가포르에서 공부하던 시절 고향의 가족들에게 돈을 송금하는데 소요되는 많은 시간과 수수료 때문에 늘 불편함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로이 루가 설립한 카이버 네트워크는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적으로 일어나게 해주며 블록체인 자체 보안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중앙화 방식의 거래소들보다 훨씬 안전한 거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카이버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트코인의 유동성과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생태계가 이어지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분산형 알고리즘 '해시그래프'를 개발한 헤더라 해시그래프의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과학자 리먼 베어드(Leemon Baird)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9)' 연사로 한국을 방문한다.

리먼 베어드는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20년 이상 IT기술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IT보안 전문가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기업에서 보안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실제 보안 전문 기업을 설립해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미공군아카데미와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에서 컴퓨터과학 교수를 역임하였고, 미공군사이버스페이스연구센터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분산 응용프로그램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인 스월즈(Swirlds Inc.)를 설립하였으며 해시그래프(Hashgraph)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 플랫폼 헤더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를 2018년 1월 개발하여 현재 맨스 하몬(Mance Harmon)과 함께 공동 운영 중이다.

리먼 베어드는 이번 UDC 2019에서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 헤더라 해시그래프 합의 알고리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테드 인(Ted Yin)은 아바랩스의 수석 프로토콜 아키텍트 겸 공동 설립자이며 현재 코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디자인과 실용적인 분산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내결함성 문제, 합의 프로토콜, P2P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분산원장 기술 전문가인 코넬대학교 에민 건 시러 교수와 함께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바랩스를 설립하였으며 자체 암호화폐인 아바토큰과 아발란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아발란체는 블록 생성 시간을 1초 정도로 단축해 비자(VISA) 네트워크에 필적하는 아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블록체인의 한계를 보완한 혁신적인 차세대 블록체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기업, 규제당국 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 전 FATF 회장이 부산을 찾는다. 오는 3일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열리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박람회 'DAXPO 2019'에 연사로 참여해 자신의 후임 FATF 회장이었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FATF의 역할과 업무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 내각 사무국장, 시티그룹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지역 정부∙공공부문장, 오스트레일리아 법무장관, FATF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핀텔 연맹(Fintel Alliance)의 전략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 디지넥스(Diginex)에서 최고 컴플라이언스 책임자(CCO)로 일하고 있는 말콤 라이트(Malcolm Wright)도 함께 방문한다. 그는 디지넥스의 나스닥 상장 계획과 FATF 권고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말콤 라이트는 캐나다의 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에서 AML(자금세탁방지) 및 사기 거래 모니터링 책임자와 KYC(고객신원인증) 제품 관리 책임자로 근무한 바 있다.

또 영국의 핀테크 업체 레볼루트(Revolut)에서 CCO를 담당하며 금융 범죄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현재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Global Digital Finance)의 AML 워킹 그룹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다양한 행사가 국내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미래 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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