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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1일 예정대로 상호 추가관세…협상 난기류

등록 2019.09.01 09: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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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모두 협상 지속 의지 밝혀 "9월 협상 취소되지 않아"

미중, 1일 예정대로 상호 추가관세…협상 난기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대로 9월 1일부터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무역협상 재개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일(동부시간 기준 0시 1분, 한국시간 1일 오후 1시1분)부터 총 112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

9월1일 추가관세를 적용하는 중국 수입품은 스마트폰워치와 반도체 메모리 등 디지털 가전 관련 외에 의류와 신발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3243개 품목에 이른다.

미국 언론들은 “의류, 신발, 기저귀, 육류, 유제품 등 수많은 식료품과 가정용품들이 관세의 타깃이 되면서 미국 가정들은 가격 인상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1일 관세 인상 조치로,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소비재 69%가 관세 징수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2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3000억달러 중 나머지 555개 품목, 1560억 달러어치의 수입품은 오는 12월 15일부터 관세부과 대상이 된다.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등 IT 제품들이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서 12월15일 이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소비재 99%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0월1일부터는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3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미국은 현재 이미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

 앞서 JP모건 체이스 앞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부과로 미국 가정은 연간 1000달러의 부담을 지게 된다. 현재 수준의 관세로 미국 가구가 연간 600달러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

중국 역시 1일  '맞불 관세'를 발효시킨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제품 5078개 품목,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각각 10%와 5% 관세를 추징하며 일차적으로 1일 낮 12시01분(한국시간 1일 오후 1시1분)부터 적용된다고 밝힌바 있다. 아울러 2차적으로 오는 12월 15일 낮 12시01분부터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은 또 12월 15일부터 낮 12시01분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각각 25%와 5%의 관세 추징을 다시 한다고 고지한 상태다.

다만 양국은 추가 관세를 강행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대(對)중국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는가’라는 질문에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다. 회담이 예정됐고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9월에 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추측한다. 그건 취소되지 않았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주말에 대화할 계획이 잡혔느냐는 질문에는 "그걸 말할 수는 없지만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 역시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협상팀은 의미있는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이 9월 예정대로 무역협상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오 대변인은 "논의 중"이라고만 답변했다. 그러면서 "미중은 함께 노력하고 협상 개최의 조건을 마련해야 하며 협상이 진전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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