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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공위성 위장해 미사일 개발"…이란우주국 등 3곳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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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4 10: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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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확산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이란 우주국과 관련 연구기관 2곳 등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 국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19.09.0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인공위성 발사를 명분 삼아 탄도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이유로 이란 우주국(iran space agency)과 관련 연구기관 등 총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로 이란 우주국과 이란 우주연구센터, 우주항행연구소(Astronautics Research Institute)의 미국내 자산은 모두 동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로 이란 우주국과 관련된 국제 우주 협력기구 등 외국 기업과 정부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해당 국가와 관계를 고려할 때 실제 제재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개발을 탄도미사일 개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인공위성 개발은 민수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명의 언론 발표문에서 "국무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된)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핵확산과 밀접한 활동에 관여한 이란 우주국과 관련 연구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면서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활동으로 이란 민간 우주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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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난주(이란)=AP/뉴시스】이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관측이 나왔다.맥사 테크놀로지가 이날 이란 셈난주 호메이니 우주센터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검은 연기가 발사대 위로 치솟고 있고, 로켓과 발사대에서 그을린 잔해가 관측된다. 2019.08.30
이어 "미국은 이란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한 위장으로 우주 발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29일 이란의 우주 발사체 발사 시도가 야기하는 위협의 긴급성을 강조한다"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이번 지정이 국제 과학계에 이란의 우주계획에 협력하는 것이 이란의 핵무기 운반시스템 개발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미국 언론은 지난달 29일 이란 셈난주 호메이니 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이란이 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날 트위터에 미국 정찰위성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사진을 올려 의혹에 힘을 보탰다. 이에 이란은 지난 2일 로켓이 폭발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AP는 이번 조치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이후 이란에 가하고 있는 경제·외교적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JCPOA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등을 막을 수 없다는 이유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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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난주(이란)=AP/뉴시스】 이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위성 발사에 실패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플래닛랩이 이날 이란 셈난주 호메이니 우주센터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검은 연기가 발사대 위로 치솟고 있고, 로켓과 발사대에서 그을린 잔해가 관측된다. 2019.08.30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번 제재가 지난달 29일 폭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란의 우주 프로그램이 핵탄두나 다른 대량 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증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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