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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 김상식 감독 "나이지리아 힘과 탄력에 한없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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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4 20:09:53  |  수정 2019-09-04 20: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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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 한국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9.04.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42점차 참패를 당한 김상식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4일 오후 5시30분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66-108로 대패한 뒤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줬지만 선천적인 체격 차가 너무 컸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2쿼터 중반까진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난조를 겪었다.

야투 성공률 34%(74개 시도/25개 성공)에 그쳤다. 실책도 15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라건아(현대모비스)가 18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이승현(오리온)이 12점 6리바운드를 거뒀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전(69-95 패), 2일 러시아전(73-87 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3전 전패를 당했다.

1994년 캐나다 대회 순위 결정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89-81로 이긴 이후 월드컵 무대 1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1978년 필리핀 대회 세네갈전 승리 이후 41년 만에 본선 조별리그 승리를 노렸지만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찾은 문제점을 러시아와 경기를 통해 보완했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도 몸싸움을 강조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상대의 힘과 탄력이 너무 좋아서 한없이 밀렸다"고 털어놓았다.

"세계의 벽에 다시 한번 부딪힌 느낌"이라면서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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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마지막 경기를 마친 한국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코트를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에 66:108로 패배. 2019.09.04. mangusta@newsis.com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단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프로농구 무대에서 동고동락한 가드 정재홍이 3일 오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김 감독은 2008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 감독 당시 정재홍과 함께 했다. 슬픔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리온 시절 감독으로 있을 때 선수로 있었다. 어린 나이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마음이 아프다"면서 "선수단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충격을 받았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도 다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부상자도 속출했다. 이대성(현대모비스)은 오른 발목을 다쳤고 허벅지와 허리가 좋지 않던 김종규(DB)도 부상이 악화됐다. 이승현은 발목을 접질렀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체격 차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높이의 차이는 우리에게 계속 붙을 꼬리표"라면서 "체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유럽 농구처럼 스위치 디펜스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미스매치가 발생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3전 전패로 B조 최하위로 추락한 한국에게는 순위결정전 2경기가 남아 있다.순위결정전 M조에 속해 중국 광저우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A조 3위 그리고 A조 4위가 확정된 코트디부아르와 경기를 벌인다. A조 3위는 개최국인 중국 혹은 베네수엘라 둘 중 하나다.

김 감독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앞선 3경기는 모두 잊고 다시 새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주눅들지 말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추슬렀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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