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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영원히 서안지구에 머물 것"

등록 2019.09.05 11: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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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재선거를 2주 앞둔 4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에 위치한 유대교와 이슬람의 공동 성지를 찾아 '이스라엘인들은 영원히 서안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9.09.05

【서울=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재선거를 2주 앞둔 4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에 위치한 유대교와 이슬람의 공동 성지를 찾아 '이스라엘인들은 영원히 서안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9.09.0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재선거를 2주 앞둔 4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에 위치한 유대교와 이슬람의 공동 성지를 찾아 '이스라엘인들은 영원히 서안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와 알자지라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총리 취임(1996~1999년, 2009~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부인과 함께 유대인들이 구약에 나오는 선조(이삭과 야곱, 그들의 아내)가 묻힌 곳으로 믿는 이른바 '족장들의 동굴'을 방문했다.

족장들의 동굴 위에는 무슬림이 세운 이브라히미 모스크(아브라함 사원)이 있다. 그는 족장들의 동굴 밖에서 진행된 이른바 '헤브론 대학살' 90주기 추도식 연설에서 "헤브론은 절대로 유대인을 '정화'하지는 못할 것이다. 헤브론이 유대인 정화구역(Judenrein)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어떤 누군가의 상속권도 박탈하지 않을 것이다. 역시 누구도 우리의 상속권을 박탈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헤브론에서 이방인이 아니다. 우리는 영원히 머물 것이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헤브론 대학살은 유대인 67명이 1929년 아랍인들에게 학살 당한 것을 일컫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추모하면서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 기간 유대인이 모두 학살돼 유대인이 없어진 지역을 부르던 '정화구역'이란 표현을 사용,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자극했다.

【서울=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재선거를 2주 앞둔 4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에 위치한 유대교와 이슬람의 공동 성지를 찾아 '이스라엘인들은 영원히 서안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9.09.05

【서울=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 재선거를 2주 앞둔 4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에 위치한 유대교와 이슬람의 공동 성지를 찾아 '이스라엘인들은 영원히 서안지구에 머물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9.09.05

그가 이끄는 리쿠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베니 간츠 전 육군 참모총장이 주도하는 중도보수연합 카홀라반(청백)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자지라는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가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을 결집시키고자 헤브론을 방문했다고 평가했다.

서안지구는 1948년 이스라엘 독립 당시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영토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과정에서 점령했고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정착촌을 짓기 시작해 현재 40만명에 달하는 자국민을 이주시켰다. 정착촌 면적은 서안지구 전체 면적의 60%에 달한다.

헤브론에는 팔레스타인인 20만명과 유대인 정착촌민 800여명이 적대적 공존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는 성명을 내어 "식민주의자, 인종주의자가 우파와 극우파의 표를 얻기 위해 방문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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