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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D-1 악재 맞은 與…"동양대 총장은 태극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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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5 12:06:59
조국 딸 표창 의혹 관련 최성해 총장 잇따른 폭로
與, 최성해 정치적 성향 및 조국 관련 논평 문제 삼아
"7년 전 표창에 직인 분명히 기억할 수 있나"
"조국에 반대 의사 표명했던 분…중립적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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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0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이 조 후보자 딸의 표창 의혹과 관련해 불리한 폭로를 쏟아내면서다.

특히 여권 핵심 인사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파장이 최소화되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최 총장의 정치적 성향과 조 후보자에 대한 입장 등을 문제 삼으며 폭로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쪽으로 대응했다.

조 후보자 딸 동양대 총장 표창상과 관련해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했던 최 총장은 검찰의 참고신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새벽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부인이 자신에게 전화해 (표창장을) 위임해줬다고 얘기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딸의 표창장 발급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관련 의혹을 무마해줄 것을 부탁했다는 게 최 총장의 주장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조 후보자와 가족 관련 의혹이 국민 정서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위법이나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 총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최 총장은 여권 핵심 인사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하면서 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는 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권 핵심 인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현역 의원은 김두관 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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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2019.09.05.since1999@newsis.com
유 이사장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전날 최 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가지 견해들이 많이 나오고 언론에서도 좀 진위가 왔다갔다 하고 해서 경위 확인차 한 것"이라고 같은 취지의 해명을 했다.

최 총장의 잇따른 폭로에 대해 민주당은 그의 정치적 성향과 폭로 자체의 신뢰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이 나간 시점이 2012년 9월이다. 총장이 자기 직인을 찍어내보내는 상장이 특별히 한두장이면 그런 게 있는지 없었는지 구별할 수 있겠지만 총장 이름으로 나가는 상장이 얼마나 많겠냐"며 최 총장 주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7년 전에 정확하게 내가 그것을 찍어준 적이 없다고 분명히 얘기할 기억력이 보통 사람에게 있을 수 있냐"며 "그 정도 기억력을 가진 게 상식적인지 의문이다. (총장) 이름으로 표창장이 많이 나가는데 최근 나간 것도 기억하기가 어렵지 않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최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교회언론회가 지난달 낸 '조국(曺國) 후보자님, 조국(祖國)을 위해서, 조국(早局)하시죠!'라는 제목의 논평도 문제삼았다.

해당 논평은 "문제의 종합세트와 같은 인사를 국가의 법률을 다루는 가장 중요한 부서의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국민의 법정서와 고위 공직자로서의 품위, 그리고 그가 남을 향해 그 동안 쏟아내었던 수많은 말들에도 크게 위배되므로 강행해서는 안 된다"며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최 총장은)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던 분이다. 그래서 조 후보자에 대한 중립적 의견을 갖고 있는 분은 아니라는 게 분명하다"며 "전혀 논평이나 식견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중립적 인사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분명히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분이다 보니 발언에 어떤 의도가 있지 않을까 염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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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당과 한국당이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를 합의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증인 채택 등으로 여야 공방이 벌어진 뒤 민주당 송기헌 간사와 한국당 김도읍 간사가 이를 협의하기 위해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19.09.04.kkssmm99@newsis.com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총장의 폭로에 대해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태극기 부대로 가시던 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총장이 보수단체들이 주도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인사이기 때문에 조 후보자에게 의도적으로 불리한 주장을 한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송 의원은 조 후보자 청문회 증인채택을 위해 이날 오전 열린 법사위 여야 간사 협의에서 최 총장을 증인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민주당은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던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의 경우 개인들의 해명을 통해 여론이 진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다만 유 이사장의 경우 현재 민주당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긋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박 원내대변인은 유 이사장 관련 보도에 대해 "사실 그분은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 여권 유력 인사라는데 우리당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우리당 의원이 누가 관계됐는지는 좀 더 확인하고 어떤 차원에서 전화했는지 이런 부분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냐"며 "최 총장 말만 갖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phites@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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