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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최준용의 눈물 "정재홍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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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7 20:14:18  |  수정 2019-09-07 20: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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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최준용이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07. mangusta@newsis.com
【광저우(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재홍이 형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겁니다."

최준용(SK)은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정재홍을 위해서라도 8일 열리는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코트디부아르전에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는 각오다.

최준용은 7일 중국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8일 경기 대비 훈련이 끝난 후 "상태가 많이 좋진 않다"면서도 "그래도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싶다"고 했다.

최준용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4개국 초청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가드 토마시 사토란스키를 막다 부상을 당했다. 그 여파로 이번 경기 내내 통증을 참고 뛰었다. 이때문에 4경기에서 3.5점 2.8리바운드를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설상가상 6일 중국과 경기서 같은 부위를 다쳤다. 이날 훈련이 끝난 직후 얼음을 덧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나 그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농구 리그 경기라면 조금 쉬고 난 후 뛸 수 있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1년에 몇 번 없는 기회"라면서 "책임감이 더욱 크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 직전까지 함께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했던 안영준(SK), 송교창(KCC), 임동섭(삼성), 전준범(현대모비스), 양홍석(KT)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었지만 나가지 못한 동료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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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었기에 더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이 말한 안타까운 일이란 SK에서 고락을 함께 했던 정재홍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다. 정재홍은 지난 3일 손목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최준용은 SK 숙소에서 정재홍과 함께 방을 썼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중국전이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정재홍을 추모하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잠시 말을 잃은 최준용은 "내 어깨가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재홍이형보다는 덜 아플 것이다. 재홍이형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한국에 있었어야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형을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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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최준용이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인터터 뷰 중 故 정재홍 선수에 대한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9.07.

 mangusta@newsis.com
정재홍에 대해 이야기하던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추스른 그는 "상태는 좋진 않지만 이제 1경기가 남았다. 이것 또한 내 선택"이라면서 "이 경기에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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