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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 "체력부담 맨투맨 대신 지역방어, 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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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8 20:05:56
"허훈, 강상재는 늘 자신있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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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대한민국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 대표팀 김상식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9.09.08.

 mangusta@newsis.com

【광저우(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25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김상식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8일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중국 FIBA 농구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80-71로 이긴 후 "선수들이 1승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정신력 그리고 의지에서 이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선수들 덕분에 얻은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는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승리이자 월드컵 무대에서 거둔 25년 만의 1승이다.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조별리그 3전 전패 후 순위결정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집트를 89-81로 이긴 이후 한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998년 그리스 대회에선 조별리그(3전 전패), 순위 결정전(2전 2패)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고 16년 만에 출전한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5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서도 연패가 이어졌다. B조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69-95 패), 러시아(73-87 패), 나이지리아(66-108 패)에 3연패를 당했고 6일 중국과 순위결정전 1차전에서는 73-77로 졌다. 월드컵 무대 14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길고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고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물론, 한국 농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김종규(DB)는 대회가 열리기 전부터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고 최준용(SK)도 지난달 25일 체코전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대회 개막 후엔 이대성(현대모비스)과 이정현(KCC)이 발목을 다쳤고 이승현(오리온)은 무릎, 정효근(전자랜드)은 발바닥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김종규, 이대성, 이정현은 경기 전날 훈련에서 제외됐다. 총 9명으로만 훈련에 임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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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순위결정전(17~32위) 대한민국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 3점슛을 성공시킨 허훈이 박찬희와 기뻐하고 있다. 2019.09.08.

 mangusta@newsis.com
김 감독은 "9명이서 40분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맨투맨 수비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지역방어를 활용했는데 이게 잘 통하는 것 같아 40분 동안 썼다"고 짚었다.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 경기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 분포로 코트디부아르를 맹폭했다.

라건아가 40분을 소화하며 26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훈은 깜짝 16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박찬희는 14점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야투성공률 또한 52%(64개 시도/33개 성공)를 기록하면서 앞선 네 경기의 부진을 씻었다.

김 감독은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잘 무장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라며 "체력적인 문제로 힘들었겠지만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벤치 자원이었던 허훈(KT)과 강상재(전자랜드)가 20분 이상을 소화하며 상대를 압박한 것도 수확이다. "출전 시간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늘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라 믿고 맡겼다"면서 "잘 통했다"고 칭찬했다.

월드컵에서 얻은 교훈으로는 "발전의 원동력"을 꼽았다. "항상 많은 것을 배워간다"면서 "여러 차례 국제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찾기도 하고 또 배우기도 했다. 더 좋은 기회를 안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농구월드컵을 1승4패로 마친 한국은 9일 오후 귀국한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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