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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대 우리가 보는 것은? '미디어펑크:믿음·소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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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09 16:50:28
아르코미술관서 1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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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9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미디어펑크: 믿음·소망·사랑' 최윤/이민휘, <오염된 혀>단채널 비디오, 4k, 컬러, 사운드, 15분 54초, 20182018 부산비엔날레 커미션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편집된 영상 이미지는 교묘하다. 진실과 허구,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치열한 논란을 생산하여 사회를 작동시킨다. 대중을 선동하거나 통합 혹은 분열하고 대립하게도 만든다. 소위 ‘짤’이라 불리는 인터넷밈(meme)과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를 이용한 현란한 편집과 시각적 유희는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누구나 카메라와 편집 프로그램만 있으면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동영상 유튜브 시대속, 디지털 이미지가 만든 콘텐츠를 믿고 소비하는 세태를 꼬집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는 2019년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미디어펑크:믿음·소망·사랑'전을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10일 개막한다. 미디어아티스트 김웅용 김해민 노재운 이민휘/최윤 파트타임스위트 함정식 등이 참여 영상, 설치, 드로잉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유튜브(Youtube)와 SNS 속 편집된 세계가 현실에 관여하고 조종하는 현실을 들여다본다. 디지털매체환경과 기술미학을 탐구하기보다 영상 콘텐츠들이 재생하는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에 균열을 내고 질문을 유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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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9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미디어펑크: 믿음·소망·사랑' 김웅용,  단채널 비디오 설치, 19분 10초, 2019

김웅용의 신작 'WAKE'는 1996년에 벌어진 한 사건을 기록한 필름에서 시작된다. 이 필름이 사진으로 현상되고 그 내용이 드러나면서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서로 다른 세 가지 사건이 전개되는데, 경험의 사실을 증명하려는 인물들의 목소리와 추적의 과정에서 사건을 환기하는 이미지의 반복적인 충돌은 각 인물이 발화하는 내용의 진위여부를 혼동케 한다. 사건을 가로지르는 실체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의문과 착각은 더 선명한 가상의 정보와 감각이 포함된 이미지를 접하는 것만으로 직접 경험했다고 믿게 되는 오늘날의 현실을 상기시킨다.

음악가 이민휘와 최윤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오염된 혀'는 최근 한국 사회를 비추는 현상을 ASMR, 대중가요, 선전 문구 등의 어법을 차용한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한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코스튬 뒤에는 교육된 애국심에 대한 의심, 진실을 뒤로 한 채 퍼져나가는 바이럴 마케팅의 암면, 허상의 언어로 가득한 미래에의 희망, 생존을 빙자한 희생의 강요 등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무거운 문제가 노래와 장면을 통해 풍자되거나 은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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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9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미디어펑크: 믿음·소망·사랑' 파트타임스위트, <나를 기다려, 추락하는 비행선에서>360°VR 비디오, 컬러, 사운드, 16분 45초, 2016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 커미션

아르코 미술관 운영부 김미정씨는 "관습에 안착된 문화 혹은 경향을 전복하려는 ‘펑크(Punk)’의 의미와 영상이미지의 콘텐츠에 대한 믿음과 열망이 가득한 세태를 전시 제목에 반영한 전시"라며 "우리 사회 안에서 옳다고 믿어지거나 고착화되어 작동하는 개념들을 작품을 통해 다른 시선으로 재생해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작가들의 포트폴리오와 아르코 미디어-프로젝트 관련 자료들이 비치되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시각예술연구공간으로서 아르코 아카이브를 강조하는 전시이기도 한다.전시는 10월 27일까지. 관람은 무료. 추석 당일은 휴무.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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