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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아프간과 협력 준비…외국인은 떠나라"

등록 2019.09.09 17: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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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겨냥 "외국인이 새 유혈사태 부를 수도"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8월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 세계의 공동 안보' 포럼에 참석해 웃고 있다. 2019.08.29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8월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 세계의 공동 안보' 포럼에 참석해 웃고 있다. 2019.08.2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과 관련한 탈레반과의 협상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이란 외무부는 아프간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을 진지하게 걱정한다"며 "패배한 외국인들은 떠나야 하고, 동족상잔은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특히 외국인들이 현 상황을 이용해 새로운 유혈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란은 영속적인 폭력 종식을 위해 아프간 정부 및 이웃국 등 당사자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기간 카불에서 벌어진 탈레반의 테러를 이유로 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계획됐던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회동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아프간 주둔 미군 1만4000명 중 5000명을 먼저 철수시키고, 그 대가로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관계를 단절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평화협정 초안을 탈레반 측과 논의 중이었다.

그러나 해당 합의가 사실상 탈레반의 실체를 인정하는 결과라는 비판과 함께 탈레반의 귀환으로 아프간 내 인권이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탈레반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현 정권을 무력 축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미 행정부 대표적 매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탈레반을 협상 상대방으로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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