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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속 '곤지암', 로맨틱한 도시로

등록 2019.09.10 1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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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3호선 도로 '칸나의 길' 선포

 광주시도로 23호선의 '칸나의 길'. (사진제공=경기광주시)

광주시도로 23호선의 '칸나의 길'. (사진제공=경기광주시)


【광주(경기)=뉴시스】이준구 기자 = 지난해 3월 개봉돼 흥행에 성공했던 공포 영화 ‘곤지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정신병원의 괴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로 건물 주인이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영화 개봉 후 결국 건물 매각과 함께 철거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곤지암읍' 주민들은 아직도 영화제목에 대해서만큼은 으스스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곤지암은 본래 꽃길로 가득한 곳이다. 20여 년 전부터 이곳은 '칸나'꽃으로 유명하고 신촌리 '봉선화마을'은 매년 여름이면 마을 입구가 붉게 물든다. 연곡1리는 메밀꽃 군락지이며 수양1리의 백일홍 또한 장관을 이룬다.

곤지암읍은 이에 따라 꽃으로 아름다운 고장을 알리기 위해 지난 9일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칸나의 길'을 선포했다. 광주시도로 23호선 곤지암의 빙그레 입구~동원대 입구까지를 '칸나의 길'로 명명했다. 이 자리에는 신동헌 시장과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곳에는 또 지금은 10여 개소로 줄었지만 한 때는 30곳이 넘는 소머리국밥집이 즐비해 전국적으로 소머리국밥하면 '곤지암'이 아직도 떠오른다.

시도 이 일대를 '광주시 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하고 '곤지암 소머리국밥'을 특화 육성하는 한편 지역축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곤지암읍은 이제 공포영화 속의 무대가 아닌 꽃길 가득한 아름다운 고장의 명성을 돠찾기 위해 로맨틱한 마을로 변신 중이다.
 신동헌 시장과 주민들이 9일 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칸나의 길' 선포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곤지암읍)

  신동헌 시장과 주민들이 9일 곤지암읍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칸나의 길' 선포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곤지암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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