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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지 갤러리 최대진 개인전 '개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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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0 16: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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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대진, 날 집에 데려 가지마, 울산바위 / Don't take me home, Giant rock of Ulsan, 2019, 종이에 먹 / Chinese ink on paper, 57 x 42cm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반포 KH바텍 서울사옥 지하에 위치한 페리지 갤러리는 최대진(45)의 개인전을 10일 개막했다.

'개의 자리'를 전시 타이틀로한 이 전시는 ‘인간들에게 이 개들은 도대체 어느 자리에 위치 하고 있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를 우주로 보내는 실험에 이용된 개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다.

하지만 전시는 온전히 개들에 관한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으로 확장된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먼저 전시 제목에서 이미 등장한 개들의 초상이 있고, 폭설 속에서 선수들이 뒤엉켜서 축구 경기를 하는 상황, 여행 가방에서 들려오는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드 Iliad'의 첫 문장인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를 의미하는 모스 부호가 이어진다.

또한 여고생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는가 하면,  광주지역의 한 정신요양병원 건물과 함께 들려오는 벌레 소리, M-16과 AK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 한국 전쟁 이후 남과 북 그 어디도 선택하지 않은 전쟁포로들을 연상시키는 ‘Don`t take me home’이라 쓰여져 있는 여러 풍경 등 다양한 드로잉과 설치 작업들이 나타난다.

작가의 시선은 동시대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긍정과 부정, 감정과 이성, 관념과 실존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 동시대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표면적인 서사들이 주는 정보가 아니라, 작가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상황과 시간을 작품이라는 형태로 어떻게 물질화 혹은 실체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예술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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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대진, 벨카, 라이카, 스트렐카 그리고 이름없는 새마리 철새들 / Belka, Laika, Strelka and nameless 3 migrotary birds, 2019, 모눈 종이에 목탄 / Charcoal on graph paper, 74x105cm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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