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기고

[기고]재난피해 복구에 도움 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9-10 19:02:32  |  수정 2019-10-16 14:55:22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김정희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지난 4월 강원도는 너무나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전쟁을 방불케 하던 화마가 산을 집어 삼키고, 집을 집어 삼키고, 공장을 집어 삼키고 난 뒤에 남은 건 말 그대로 잿더미였습니다. 강원도 산불로 사상자 3명과 566세대 128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산림은 2832ha가 소실되어 피해액은 총 12991억원(4월29일 행정안전부 구호계획 집계 기준)에 달했습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재민의 구호와 안전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히 대응했습니다. 당장 몸 하나 뉘일 곳 없는 이재민들을 위해 이재민 대피소에 세대별 텐트 설치를 목표로 불길을 뚫고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재난구호형 대형 세탁구호차량을 긴급 투입하고, 대규모 이재민 대피 시설을 중심으로 남녀 이동 샤워실과 이동식 화장실도 긴급 지원했습니다. 세탁구호차량은 6월20일까지, 이동식 화장실과 샤워실은 6월27일까지 현장에서 운영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지원된 의류, 침구류, 식품류 등 구호물품도 37만여 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재민 구호에 큰 힘을 보내주신 분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우리 국민들입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우리 이웃을 위해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정성이 희망브리지로 모아져 총 360억1886만이 모금됐습니다. 고사리 손을 들고 저금통을 보내준 어린 학생들, 이름도 밝히지 않고 현금을 두고 가신 익명의 고액 기부자, 돌반지를 들고 오신 지역 주민들, 대통령님, 총리님, 국회의장님, 상부상조의 마음으로 강원도로 마음을 보내주신 지자체와 공무원들, 유관기관들과 각급 노조원들, 안타까운 사연에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준 연예인들과 팬 여러분, 모두가 우리 국민들이었습니다.

이 성금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 협회는 행정안전부, 지자체와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 의결을 받아 지원 금액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4월30일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 799가구에 국민성금 115억6600만원을 1차로 긴급 지원했고, 7월23일 2차 배분을 통해 인명, 주택, 소상공인 피해자 총 876세대에 220억7332만원을 지원했습니다. 남은 성금 30억원은 산불 재난 이후 일상생활 복귀가 어려운 재난위기가정 등을 위해 지속돌봄사업으로 집행할 계획입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산불 피해 이웃들을 대신하여, 따뜻한 관심과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기부 기업과 후원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재난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오늘의 재해는 피했지만 내일의 재해는 나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환난상휼의 정신으로 어려운 일을 서로 도우며 살아왔습니다. 재난 피해 이웃을 돕는 활동은 전 국민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전국 곳곳에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망 3명, 부상 13명 등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 7400ha에 농지에 과수낙과, 침수 등의 농작물 피해를 입혔습니다. 북한도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5명 사망, 5명 부상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발표했으며, 여의도 면적의 약 157배 규모에 해당하는 규모로 농경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또한 홍수 피해가 잦은 북한 재난 예방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나무심기' 등 대책이 필요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우리 이웃들이 갑작스런 재난을 당하면 재난 이전의 삶을 되찾기 까지 어렵고 긴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 합니다. 또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기 때문에 그에 대한 트라우마도 상당히 오래 지속됩니다. 재난 피해 이웃들이 하루빨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긴급 구호에 이어서 지속 돌봄 서비스(Care)가 이어져야 합니다. 재난복지에 대한 정의와 함께 이들에 대한 구호 체계를 다시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한 번 국민 여러분의 관심이 모아져야 할 때입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김정희


sky0322@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