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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오징어가공업체서 질식 사고...3명 사망·1명 중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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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0 21: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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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10일 오후 경북 영덕 축산면의 한 ~ 지하탱크에서 정비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질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019.09.10.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영덕=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영덕군 오징어가공업체에서 가공 부산물 저장 지하탱크를 청소하던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질식사하고 1명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영덕군 축산면 오징어가공업체의 가공 부산물 저장 지하 탱크를 청소하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이 질식했다.

이 사고로 태국 출신 근로자 A(41), B(33)씨, 베트남 출신 근로자 C(52)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에서 영덕아산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다른 태국인 D(27)씨는 호흡은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이날 사고는 오징어 부산물을 저장하는 깊이 3m 지하 탱크를 청소하기 위해 한 명이 들어갔다 쓰러지자 다른 한명이 구하러 들어가 또 다시 혼절하자 다른 두명이 뛰어들었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하탱크 진입 당시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인재란 지적을 사고 있다.

지하 탱크는 오징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저장하는 장소로 지하에 가로 4m, 세로 5m, 깊이 3m 크기로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 지하탱크는 8년 동안 청소하지 않다가 이날 오·폐수가 흘러 나가는 배관이 막히자 청소하기 위해 이들을 내려보냈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오징어가공업체에는 한국인 사장 1명과 외국인 근로자 9명 등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를 당한 외국인 근로자 4명 중 3명은 불법 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나머지 한 명도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입국관리소에따르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라도 고용된 상태에서 숨지면 산재보험 헤택을 받을 수 있지만 불법 체류 사실을 알고도 고용한 사업주는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 1명은 지난 해 10월부터, 나머지 3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영덕경찰서는 이날 수사과장을 단장으로 경찰관 14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3명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통해 자세한 사고 원인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오징어 부산물이 부패해 발생하는 메탄가스 등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도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안전수칙 준수여부와 사전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A씨 등 3명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1명은 중태"라며 "외국인 근로자들은 오징어 부산물 저장 지하 탱크를 청소하기 위해 들어갔다 잇따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타까워 했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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