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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결승골' 한국, 투르크 상대로 월드컵 예선 첫 승

등록 2019.09.11 0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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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 A매치 8경기 만에 첫 골

다음달 10일 스리랑카·15일 북한 상대

나상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상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카타르를 향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상호(FC도쿄), 정우영(알사드)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로 몇 수 아래지만 첫 경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부담이 적잖았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나상호는 8경기 만에 터뜨린 A매치 1호골이 결승골이 돼 기쁨이 더했다. 정우영은 1-0으로 불안하게 앞선 후반 37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노렸던 황의조(보르도)는 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소집에서 벤투 감독에게 처음 부름을 받은 1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은 후반 막판에 교체 출전해 짧은 시간만 소화했다.

벤투호는 지난 5일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비대칭 스리백 전술을 활용했다가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날 포백을 중심으로 4-4-2와 4-1-4-1 전술을 번갈아 사용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를 중심으로 이재성(홀슈타인킬), 황인범(밴쿠버), 정우영, 나상호가 2선과 중원에서 지원했다.

포백은 김진수(전북),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으로 꾸렸고, 김승규(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었다. 10분에는 나상호가 기습적인 왼발슛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놀라게 했다.

나상호가 해결했다. 전반 13분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지체 없이 오른발로 때려 투르크메니스탄의 골네트를 갈랐다.

정우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우영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28분 역습 위기에서 한 차례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돋보였다.

39분에는 김진수(전북)가 골을 넣었지만 앞서 공이 팔에 맞아 노골이 선언됐다.

한국이 전반에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투르크메니스탄의 반격이 매서웠다.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패스 길을 차단했고, 잦은 실책을 유발했다.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후반 10분 게보르키안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운 좋게 골문을 벗어났다. 14분에는 아마노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김승규가 선방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1분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37분 프리킥 세트피스를 앞두고선 황의조 대신 김신욱을 넣었다. 공교롭게 키커로 나선 정우영의 슛이 추가골로 연결됐다. 오른발로 잘 감아서 찼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을 만큼 예리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다음달 10일 안방에서 스리랑카와 2차전을 치르고, 15일 북한 원정을 떠난다. 장소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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