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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긴 했는데…매끄럽지 못했던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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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1 02:16:25  |  수정 2019-09-11 02: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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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공 다투는 황인범.(사진=대한축구협회)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목표로 했던 승점 3을 얻었지만 경기력은 썩 좋지 못했다. 상대 밀집수비를 파훼하기 위한 빌드업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점은 남은 기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에 대비해 즐겨쓰던 다이아몬드형 4-4-2가 아닌 4-1-4-1에 가까운 전형을 들고 나왔다.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토트넘)과 나상호(FC도쿄)를 좌우 측면에 배치한 전술이었다.

전반 13분 나상호의 선제골이 나올 때만 해도 경기는 쉽게 풀리는 듯 했다. 대량 득점의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전반을 1-0으로 마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후반 초반에는 오히려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세에 시달렸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발 빠른 공격수들을 필두로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후반 11분 게보르키안에게 득점과 다름없는 기회를 헌납했다.

중원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흐름이 꼬였다. 공격 전개의 임무를 부여받은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과감한 전진 패스보다는 안전한 횡패스를 택했다. 이마저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다. 공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허리가 부실해지자 공격은 측면 크로스 위주의 단조로운 형태로 고착됐다.

이 시기 벤치의 늦장 대응도 아쉬움이 남는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이 공세를 퍼부은 후반 중반까지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크로스가 늘어나면서 제공권 장악이 필요했지만 몸 상태가 무거웠던 벤투 감독은 황의조 카드를 고수했다. 후반 37분에서야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투입했다.

2차예선에서 싸울 상대들의 전력은 우리보다 한 수 아래다. 한국을 마주하는 팀들은 투르크메니스탄처럼 수비벽을 촘촘히 세운 뒤 역습을 노릴 공산이 크다. 창끝을 좀 더 날카롭게 가다듬지 못한다면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은 예상보다 험난할 수도 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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