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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아들, "민주주의로는 개혁 안돼"..부전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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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1 10:42:07
보우소나루, 군사독재 시절 긍정 평가
칠레 1973군사 쿠데타까지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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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 AP/뉴시스】 올해 1월 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취임식을 마친 뒤 오픈카를 타고 브라질리아 시내를 행진할 때 함께 타고 있는 아들 카를로스(오른쪽 뒤).  그는 수 천명의 무고한 죽음과 실종자를 발생시킨 군사독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민주주의를 폄하해 반발을 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 카를로스 보우소나루(36)가 1985년 20년이상에 걸친 군사독재로부터 가까스로 탈피한 브라질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의 발언을 해서 '부전자전"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이며 부친의 선임 보좌관이기도 한 카를로스는 트위터에서 "브라질이 원하는 변혁은 민주주의적 방식으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속도로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변혁' ( transformation )이 무슨 의미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집권 이후 계속해서 자기 방식으로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의회내에서 다수의 동맹을 얻으려고 분투 해왔다.

반체제 투쟁인사 출신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군사독재 시절에 고문과 투옥, 추방을 겪어본 사람들만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브라질 같은 나라가 변화를 이루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 밖에는 가능한 수단이 없다는 것을 안다"며 트위터의 내용을 반박했다.

 브라질 변호사협회의 펠리페 산타 크루스 회장도 반박문을 내놓았다.  군사독재 시절 부친이 살해당한  산타 크루스 회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공격도 용서할 수 없으며,  권위주의적인 독재 욕망도 정상으로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비난했다.

브라질 변호사 협회는 10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의 브라질 독재에 관한  세미나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브라질 국가진실위원회의 전 조사위원 호세 카를로스 디아스는 현재의 브라질 정부를  "권위주의 독재를 향해 기어가는 정권"으로 묘사했다.

군사정부 시절에 고문을 당했던 모리스 폴리티 회원도 이에 찬성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아직까지는 독재가 아닐지 모르지만 여전히 독제 체제를 향해서 걷거나 뛰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극우파 출신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선 후 좌파 전 정부를 비판, 조롱하고  수천 명의 불법적 사법살인과 실종을 주도했던 군사독재정권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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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 AP/뉴시스】 올 8월 5일 브라질 군사독재 시절 살해된 가족의 영정을 들고 행진하는 시위대 . 이들은 실종자 및 희생자 조사위원회를 해산시킨 보우소나루 정부와 민주주의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아들 카를로스의 발언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주에는 유엔 인권 최고대표이며 전 칠레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가 브라질 경찰의 시민 살해와 자유 억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1973년 칠레의 군사쿠데타를 찬양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의 세 아들 중 한 명은 지난 해 대법원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국회의원인 그는 연방경찰을 향해 연설하면서  "지프 차를 보낼 필요도 없다.  군인 한 명과 헌병 한 명 만 보내면 해결된다"며 말한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나돌았다.

 카를로스 보우소나루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트윗이 분노의 반응을 일으키자  10일 다시 트위터에 " 민주주의적으로 하면, 어떤 것이든 빨리 변화시킬 수 없다.  그건 사실 아닌가?"라고 말하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은 과민반응이라고 밝혔다.  "그럼 내가 지금 독재자란 말이냐"란 말도 덧붙여, 불에 기름을 부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당시 소셜 미디어 담당으로 활약했던 카를로스에게는 유난히 관대해서,   지난 해 12월에는 선거전에서의 그의 역할에  대한 찬사를 담은  생일 축하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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