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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2발이라는데…北 미사일 3발 발사 정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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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1 10:50:45
北 초대형 방사포 사진 공개…3발 발사된 듯
전문가들 "미사일 3발 발사된 것으로 봐야"
軍 "한미, 2발로 탐지…3발 가능성도 열어둬"
공중소실 등으로 1발 탐지 실패했을 가능성
3발 확인되면 軍정보분석능력 도마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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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북한은 10일 초대형방사포를 또다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사포 발사관 상부 캡(뚜껑)이 3개가 벗겨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노동신문 사진 캡처) 2019.09.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이 전날 쏜 단거리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며 발사 장면 등을 공개한 가운데, 2발을 포착했다는 군 당국의 발표와 달리 3발을 발사한 정황이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9월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하며, 발사 장면과 발사 뒤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시험발사를 마치고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총 4개 발사관 중 3개의 상부 캡(뚜껑)이 없고 1개 캡만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부 캡은 발사를 하면 자동으로 발사관에서 떨어져 나가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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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뉴시스】북한은 10일 초대형방사포를 또다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방사포 발사관 하부 캡(뚜껑)이 3개가 벗겨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노동신문 사진 캡처) 2019.09.11. photo@newsis.com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찍힌 발사관 하부 사진에서도 4개 발사관 중 3개의 캡이 벗겨져 있어 3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 연구소 교수는 "처음에 있던 발사차량에 실린 4개의 발사관 상부 캡 중 3개가 없다"며 "하부 역시 한 곳만 막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2발이 아닌 3발이 발사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구체적인 시험 발수와 탄착 여부, 성공 여부 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시험사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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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이를 토대로 군사 분야 전문가들은 기존에 북한이 2발을 발사하며 ‘한 차례’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에 걸쳐 3발을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 합참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2발이 발사된 것으로 포착했고, 비행거리가 약 330㎞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발사체는 50~60㎞ 고도에서 동북방으로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체가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평안남도 개천 비행장에서 무수단리 남단 무인도(알섬)까지 거리가 약 330㎞로 일치해 알섬을 대상으로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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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그러나 이 가운데 한 발만 330㎞를 날아가 목표지점을 타격하고, 나머지 두 발은 순차 발사했지만 내륙에 떨어지거나 공중에서 소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전날 발사한 발사체 중 1발이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이 비행거리를 공개하며 '최대 비행거리'라고 한 것도 당시 2발의 탐지 거리가 차이를 보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군 당국도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전면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특히 연속 발사한 2발 중 1발이 발사 초기 상승단계에서 공중에서 폭발해 소실됐을 경우 레이더에 파편처럼 보이거나 탐지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따라서 군 당국이 이를 1발로 판단해 총 2발로 발사했다는 초기 분석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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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군 당국은 정보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나머지 1발에 대해 탐지를 못한 것을 두고 군의 탐지능력과 초기 분석 실패가 도마에 오를 수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상부와 하부 캡이 벗겨져 있다는 것은 3발이 발사된 증거"라며 "군이 2발로 발표한 것은 당시 레이더 탐지나 정보 판단에서 오판이 있던 게 확실한 것 같다. 군의 정보분석이 초기에 정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합참은 전날 우리 탐지자산을 이용해 북한 발사체를 모두 탐지했다면서도, 이례적으로 비행거리만 밝히고 '고도'나 '속도' 등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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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53분경, 오전 7시12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일지.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군 안팎에서는 합참이 북한 내륙에 떨어진 발사체 1발에 대한 정황을 이미 파악하고, 북한 눈치를 보느라 이를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북한 정권 입장에서 '1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해 쏜 발사체가 내륙에 떨어져 실패처럼 비춰지고, 이를 남한 군당국이 확인한다는 것이 수치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합참은 올해 발사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체에 대해 비행거리와 비행고도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밝혀왔다. 또 지난달 2일 신형 대구경 조정 방사포 발사부터는 속도까지 구체적으로 언론에 공개해왔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보도에 대해 "북한매체도 두 차례라고 표현했다"며 "군이 탐지한 것은 2발이며 한미 당국도 2발을 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3발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추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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