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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새 '플레이어' 누가 뽑혔나…인사 키워드 '미국·여성·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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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1 12:30:15
경제·디지털·기후 분야 수석 부위원장직 신설
美 경제·안보 아성 대응할 인사 포진
여성 인사 절반 차지해…'성 중립성' 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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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브루(프랑스)=AP/뉴시스】오는 11월부터 유럽연합(EU) 행정부를 이끌어 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새로운 집행위원단 명단을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유럽판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브루의 유럽의회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미소짓고 있는 폰데어라이엔. 2019.9.1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오는 11월부터 유럽연합(EU) 행정부를 이끌어가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새로운 집행위원단 명단을 발표했다.

새 인사 키워드는 미국발 경제·안보 압박 대응, 기후변화 대책, 그리고 성별의 균형이다. 폰데어라이엔은 경제, 디지털, 기후를 담당할 수석 부위원장직을 신설하는 등 향후 5년의 큰 그림을 그려냈다.

10일(현지시간) 유럽판 폴리티코는 폰데어라이엔이 벨기에 브뤼셀의 집행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을 포함한 27명 집행위원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단은 일반 정부의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 등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EU 회원국 간의 균형을 위해 회원국별로 한 명씩의 집행위원이 임명되며 이들은 앞으로 5년의 임기 동안 집행위를 이끌게 된다.

폰데어라이엔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2개국(G2) 시대에서 EU의 역할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폴리티코는 이날 집행위원단 인사와 함께 집행위 운영 방향을 설명하던 폰데어라이엔이 "미국과 우리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더욱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과 우리의 관계를 규정하겠다"고 말하며 "나는 EU가 다자주의의 수호자가 되길 바란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수호자'를 자처했으나 사실상 공격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가 곳곳에 깔려있다.

경쟁담당 집행위원에 덴마크 국적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현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이 유임된 것도 상징적이다.

그는 애플과 구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사상 최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EU발 디지털세를 구상해낸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를 향해 '택스(tax) 레이디'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이번에 신설한 EU 디지털 정책을 담당하는 수석 부위원장직도 그에게 맡겼다.

이번 집행위에서 눈여겨 봐야 할 또 하나의 핵심이 있다.

바로 국방과 우주 정책을 감독할 담당부서가 생겼다는 것이다.

폰데어라이엔은 프랑스 국방부 장관을 지낸 실비 굴라르를 국제 시장 담당 집행위원에 올리며 그가 향후 안보와 우주 정책을 함께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독일 국방 장관 출신인 폰데어라이엔이 미국 주도로 이끌어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대한 EU의 도전을 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집행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회원국의 반대로 낙마한 프란스 티메르만스 의원은 신설된 그린뉴딜 수석 부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폰데어라이엔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EU는 세계 최초의 기후중립 대륙이 되고자 한다. 나는 유럽이 선두주자가 되길 바란다"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BBC는 이번 집행위원단의 '성 중립성'에 집중했다.

EU 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에 오른 폰데어라이엔을 포함해 27개 자리 중 여성 인사는 13명, 절반을 차지했다. 현재 집행위원단의 여성 위원이 9명인 것을 감안하며 더욱 큰 숫자다.

이들은 오는 10월 유럽의회의 각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인준 투표를 통해 공식 임명된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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