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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트럼프, 맥매스터에 "당신이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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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1 13:20:00
국방장관 인선까지 논의…볼턴 경질 전조였나
美, 볼턴 경질 후 유화적 외교정책 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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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2일(현지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정례 기자회견 중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11.03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전임자였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에게 전화로 조언을 구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NBC는 10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부터 맥매스터 전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그에게 "당신이 그립다"는 감정을 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감정을 백악관 보좌관들에게도 숨기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국방장관 후보 지명까지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동이 볼턴 보좌관 경질의 전조였다고 봤다.

지난해 3월 사임한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당시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인물로 평가됐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북한 및 이란, 러시아 정책 등 미국의 주요 외교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적지 않았다.

특히 워싱턴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격차로 인한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경질 가능성이 일찌감치 제기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긴 브리핑과 자신을 가르치려는 태도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결국 지난해 3월 사임했지만, 이같은 소문 때문에 사임의 모양새를 갖췄을 뿐 사실상 경질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즉각 나왔다.

그럼에도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만이 심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점차 맥매스터 전 보좌관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게 NBC보도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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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22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관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9.09.11
NBC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의 발언을 토대로 볼턴 보좌관이 올 초 거의 해고될 뻔 했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 문제에 있어 자신이 아니라 볼턴 보좌관이 정책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데 강한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

대북정책에 대한 이견도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 간 불화 조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볼턴 보좌관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거론해 북한을 자극했던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직접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모델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었다.

한편 볼턴 보좌관 경질 직후 대북정책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외교정책이 강경기조에서 유화기조로 돌아서리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맥매스터 전 보좌관의 통화 역시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실제 행정부 내 온건파로 분류되던 맥매스터 전 보좌관이 전격 경질되고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후임으로 임명됐을 당시 현지언론은 이를 '온건파 축출' 및 '매파 득세'로 규정,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이 강경 일변도로 변화하리라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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