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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박물관에서 송편 빚고 강강술래

등록 2019.09.11 1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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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편 (사진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서울=뉴시스】 송편  (사진 제공: 국립민속박물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가위 대표 먹거리 송편 빚기와 대표 전통놀이 강강술래가 올해도 박물관과 궁궐에서 맛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4~15일 추석맞이 행사 '한가위만 같아라'로 '송편 빚기' '추석 차례상 차려보기' 등 세시풍속·민속놀이 체험 17종, '강강술래'  전통공연 6종 을 준비했다. 전통공연은 14일과 15일,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전통공연이 각 3회씩총 6회 펼쳐진다. 당일 예약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14일과 15일 매일 오전 10시,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에 선착순으로 접수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22일부터 10월5일까지 운영하는 하반기 '수라간 시식공감'에서 22일부터 10월5일까지 경복궁 소주방에 마련된다. 휴궁일을 제외한 1일 2회씩 총 24회 열린다. 참가 인원은 회당 60명이다. 옥션티켓에서 9일 오전 10시부터 예매(1인 최대 4매)해야 한다.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료를 포함, 2만5000원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강강술래를 비롯해 농악, 처용무, 가곡, 강릉단오제 등 다양한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오방색 팔찌와 전통문양 장신구 만들기, 굴렁쇠·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무형문화유산 활용 연극놀이 등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에 제공되는 궁중병과

【서울=뉴시스】 경복궁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에 제공되는 궁중병과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해서 풋콩, 깨, 밤 같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어 시루에 솔잎을 놓고 찐 떡이다. '송병(松餠)', '송엽병(松葉餠)'이라고도 한다. 특히, 추석 때 먹는 송편은 올벼를 수확한 쌀로 빚어 '오려송편'이라 한다. 햇곡으로 만든 음식으로 조상에게 감사의 뜻으로 차례상과 묘소에 올린다. 떡에 솔잎에서 발산되는 소나무 정기(精氣)를 침투시킨 떡이라서 이를 먹으면 솔의 정기를 몸에 받아들여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고 여겼다. 예부터 처녀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좋은 신랑을 만나고, 임산부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고 해 정성들여 송편을 빚었다.

송편은 17세기부터 기록에 나온다. '요록(要錄)', '성호사설(星湖僿說)' 권4의 '만물문(萬物門)', '규합총서(閨閤叢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시의전서(是議全書)',  '부인필지(婦人必知)' 등에 기록되어 있다.  특히 '규합총서'에는 '쌀가루를 곱게 해 흰 떡을 골무떡보다 눅게 해 쪄서 꽤 쳐 굵은 수단처럼 가루 묻히지 말고 비벼 그릇에 서려 담고 떼어 얇게 소가 비치게 파고, 거피팥꿀 달게 섞고 계피, 후추, 건강가루 넣어 빚는다. 너무 잘고 동글면 야하니 크기를 맞추어 버들잎같이 빚어 솔잎 격지 놓아 찌면 맛이 유난히 좋다'라는 기록이 있다. 

【서울=뉴시스】 한가위 대동놀이

【서울=뉴시스】 한가위 대동놀이


강강술래는 정월대보름, 유두, 백중, 추석과 같은 명절날 밤에 손을 잡고 둥글게 돌면서 노래하고 춤추는 놀이 또는 그 노래다. 1966년 2월 15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강강술래는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전라남도 진도와 해남에서는 느리게 부를 때에는 강강수월래로, 빠르게 부를 때에는 강강술래로 받는다. 전남 담양에서는 광광술래로 받으면서 놀이 명칭도 광광술래라고 부른다. 전남 고흥에서는 강강이나 수월래, 신안군 도초면 한발리는 가강강술래, 나주는 강강도술래, 영광은 우광광광수월래로 받는소리를 부른다.

유래로는 임진왜란설과 민족고유 유희설 등 2가지다. '강강술래'란 원래 '강강수월래'로서 한자로 기록하기를 "强羌水越來"라 했고 1912년 실시한 조선총독부의 '이언, 이요 및 통속적 독물조사'에 기록된 것을 비롯해 일부학자들 사이에 주장되고 있고 현지의 고로(古老)들 사이에 믿어지고 있다. 즉,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란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뜻으로 임진왜란때에 왜병이 선단을 끌고 침구侵寇)하니 국민으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하려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지어 노래 부르게 했다는 것이다.
 
 민족고유 유희설은 강강술래가 임진왜란 그 이전부터 있어서 민족고유 유희라는 주장이다. 이 설에 따르면 '강강수월래'가 아니라 '강강술래'라고 해서 함화진의 저서 '조선음악통론(朝鮮音樂通論)'에서 "이 때(馬韓)의 노래라고 추상(推想)되는 몇 절이 전하여 있으나 즉 아래와 같다"고 해 강강수월래를 기록했다. '강강술래'에서 '강'은 '감'의 전라 방언이며 '술래'는 도적이니 순라(巡羅)에서 왔다. 서로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돌면서 술래를 잡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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