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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김정은에 리비아 모델 언급 큰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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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2 0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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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고, 내주에 후임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5월22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관한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9.09.11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매우 큰 실수를 한 뒤 해임됐고, 행정부내 다른 인사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 해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해 4월부터 방송에서 북핵 문제 해법으로 선(先) 핵폐기 후(後) 보상을 골자로 한 '리비아 모델'을 수차례 강조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언급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을 맹비난했다.

리비아 당시 국가원수였던 무아마르 가다피는 2005년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했지만 2011년 서방의 지원을 받는 반군에 사살됐다. 이후 북한은 리비아 모델을 안전담보와 관계개선이라는 사탕발림으로 무장해제를 성사시킨 다음 군사적으로 덮치는 침략방식이라고 비난하면서 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11일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핵 해법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을 지적하면서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은 일종의 매우 큰 잘못을 한 것"이라면서 "가다피에서 무슨 일이 일었는지 한번 보라. 그것은 좋은 표현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볼턴 전 보좌관의 발언)은 우리를 후퇴하게 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이후 김 위원장이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며 "그는(김 위원장은) 볼턴 전 보좌관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질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베네수엘라 정책을 두고도 볼턴 전 보좌관과 이견이 있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내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행정부 인사들과 잘 지내지 못했다"고도 비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을 향해 "너무 강해서 우리를 이라크로 데려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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