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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체포에 與 "지켜보겠다" 野 "연결 고리 밝혀야"(종합)

등록 2019.09.14 20:50:46수정 2019.09.14 22: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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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촌 조카 자진 귀국…조사 결과 지켜보겠다"

평화당 "검찰 수사 기대 못 미치면 정쟁 휘말릴 수도"

정의당 "검찰 수사에 조국 장관이 개입해선 안 된다"

대안정치 "검찰의 엄중하고 의혹 없는 수사 촉구한다"

한국당 "조국 일가 권력형 게이트 철저한 수사 촉구"

바른미래 "검찰, 꼬리자르기에 협조하면 역풍 맞을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09.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인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 상관의 폭언 등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한 이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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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여야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와 관련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가 체포된 것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다만 수사를 바라보는 관점에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씨가 자진 귀국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수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5촌 조카가 자진해서 귀국한 것"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범여권 정당들은 대체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결과에 따라 조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이 국민적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한 점 의혹 없이 공정하게 수사해주길 바란다"면서 "만약 검찰 수사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이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 환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0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이 인사청문회 개최 합의 환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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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과 대안정치연대도 철저하고 공정한 검찰 수사를 당부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며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본인의 수사와 관련해 개입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정현 대안정치연대 대변인도 "(대안정치연대는) 기본적으로 조국 사태에 대해서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검찰의 엄중하고 의혹 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조 장관과의 연결 고리를 밝히는 데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오촌조카가 '청문회도 끝났겠다', '조국이 법무부장관도 됐겠다', '말맞추기도 얼추 됐겠다'는 심산으로 들어왔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시선도 많다"며 "입만 열면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정권, 그리고 그 정권이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호하는 조국이라는 정권 수뇌가 얼마나 썩고 곪았는지 밝혀져 심판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믿고 살아온 상식과 정의의 실현을 바라는 국민을 대신해 검찰이 조국일가와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0.0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도 검찰이 조 장관 5촌 조카의 꼬리자르기에 협조해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국 장관의 5촌 조카는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밝힐 핵심인물로 지목됐다"며 "검찰의 빈틈없는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조 장관의 후광을 업고 5촌 조카가 조 장관의 잡아떼기를 이어받아, 본인 선에서 잡아뗄 가능성이 크다"며 "검찰은 조 장관의 연결 고리를 밝히는 데서 수사력을 발휘해야 한다. 혹시라도 봐주기를 통해 검찰 역시 꼬리자르기에 협조한다면 이는 큰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조 장관의 5촌조카인 조씨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변인들과 입을 맞추려 하는 듯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 녹취록에는 조씨가 "이건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당시)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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