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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전문가들, 유가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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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5 13:35:44
"피해 장기화 경우 국제유가 급등 우려"
사우디, 손실된 석유량 회복 위해 노력
일부에선 유가 배럴당 5∼10달러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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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AP/뉴시스】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15일 "현재 손실된 석유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발언하고 있는 장관.19.09.15.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드론 공격을 당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곳은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이다. 사우디 하루 석유 공급량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곳으로 전세계 석유 공급량의 5%를 차지한다.
 
공격 발생 후 예멘 반군은 자신들이 아브카이크 탈황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내무부에 따르면 현재 화재는 진압되었으며,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사우디는 국제유가의 상승을 우려한 듯 공격 발생 하루 만인 15일 성명을 내고 석유 생산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루에 57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 생산량에 영향이 있다"며 "회사는 현재 손실된 석유량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이틀 안에 새로운 소식을 대중에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오펙·OPEC)의 지난달 통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하루 원유 총생산량은 980만 배럴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의 원유 시설인만큼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의 급등을 경고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세계에너지정책센터장 제이슨 보도프는 성명을 내고 "무인기가 공격한 아브카이크 시설은 전세계 원유 공급에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라며 "유가는 이번 공격으로 급상승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RBC캐피털마켓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공격을 받은 시설들은 사우디 에너지 시스템에 있어서 모함(母艦)과 같다"며 "이는 아마 우리가 사우디에서 본 최악의 석유시설 공격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 리포 오일 어소시에트사의 앤디 리포 사장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으로 판명되면 유가는 배럴당 5~1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우디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에는 충분한 상업용 비축물이 공급되고 있다며 국제유가 급등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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