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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현장 100여회 출동 '탑독' 케빈…세계 구조견 올림픽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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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6 12:00:00
17~22일 프랑스서 대회 개최…20개국 94개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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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최고의 인명구조견인 '탑독'(TOP DOG)에 뽑힌 케빈과 박해영 핸들러(훈련교관). 2019.09.16. (사진= 소방청 제공)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소방 인명구조견인 '케빈'이 세계 인명구조견 올림픽에 나간다.

소방청은 오는 17~22일 엿새간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인명구조견협회(IRO)가 주최하는 '제25회 세계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케빈이 출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전세계 인명구조견 올림픽으로 불리운다. 1995년 체코에서 시작돼 올해로 25회째를 맞는데,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출전하기 시작해 이번이 여덟 번째 참가다. 그동안 입상 경력은 없다.

올해는 각 국가별 예선을 거쳐 출전 자격을 얻은 20개국 94개팀이 현장 구조대응 실력을 겨루게 된다. 아시아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이 출전한다.

순위는 핸들러(훈련교관)와의 호흡과 장애물 통과 능력 등 종합전술 필수평가와 산악·붕괴·추적 등 3종의 수색 분야 중 1종을 치르는 선택평가의 합산점수가 높은 순서로 매겨진다. 케빈은 산악 수색을 택했다. 

벨지움 말리노이즈 수컷 케빈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인명구조견센터 소속의 베테랑 구조견이다. 2017년과 올해 소방청장배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구조견인 '탑독'(TOP DOG)에 뽑혔을 정도다.

2010년 4월생으로 만 9살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예순을 훌쩍 넘는다.

구조견 사관학교 격인 인명구조견센터에 훈련견으로 2011년 11월 들어와 5개월여 간 양성 교육을 받은 뒤 2012년 3월 구조견으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5월에는 정식 1급 산악·재난 구조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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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소방 인명구조견인 케빈이 지난 2013년 11월 태풍 '하이옌'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 파견돼 사상자 구조활동을 펴는 모습(왼쪽)과 올해 5월 충북 영동의 산 속에서 실종자를 발견했을 때의 모습(오른쪽). 2019.09.16. (사진= 소방청 제공)
케빈은 구조견으로서 활동 기간이 7년6개월로 비교적 길다. 이기원 핸들러의 바통을 이어받아 박해영(39) 핸들러와 같이 활동한 것은 2013년부터 횟수로 6년째다.

케빈은 그간 총 100여 차례 재난 현장에 나가 시신 18구를 찾아내 가족 품에 안겨줬다.

특히 2013년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을 강타했을 때 현지에 파견돼 사상자 구조를 도왔다. 2015년 5월에는 네팔 지진 현장에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일원으로 수색활동도 폈다.

소방청 관계자는 "박 핸들러와 케빈이 그간 다져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대회에 나가게 돼 최초의 입상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전국 시·도본부와 구조견 출동체계를 개선해 올 상반기 인명 구조율을 전년 대비 9.4%포인트 향상시켰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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