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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출승인 '전략비축유'란?…세계최대 6억4500만배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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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6 10:12:31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SPR 형성
대통령만 방출 결정 내릴 수 있어
美역대 SPR 방출 3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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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며 세계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대책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12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2019 공화당 만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 중인 트럼프 대통령. 2019.9.1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세계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자 긴급 대책에 나선 것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SPR 저장량은 6억4500만 배럴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예비 석유량이다.

미국이 이같은 대규모의 SPR를 보유하게 된 것은 1975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시절이다. 1973년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석유 수출을 차단하며 미국 내 유가가 4배나 급등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드 당시 대통령은 미국의 SPR 저장소를 만드는 법안에 서명하며 미국의 대규모 원유 저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의 SPR 시설은 미국 중남부 텍사스, 루이지애나 해안의 걸프만 정제시설 등지의 4개 부지에 거쳐 구성된 복합 시설이다. 600m~1220m 깊이의 지하 저장 동굴 형태이다.

SPR 시설에 저장된 역대 최대 원유량은 2009년 기록된 7억2700만 배럴이다.

SPR 방출을 승인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다.

SPR의 방출이 결정된 것은 역사적으로 단 세 번에 불과하다.

첫 번째는 1991년 미국을 대표로 하는 44개국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폭격하는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을 개시한 직후, 두 번째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해 이 지역의 원유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했을 때다.

가장 최근의 SPR 방출은 2011년 6월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아랍의 봄과 리비아 정전 사태에 따른 여파를 해소하기 위해 3000만 배럴의 SPR 판매를 승인했다.

SPR 방출량이 즉각적으로 전 세계의 유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원유를 창고에서 꺼낸 다음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판매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이 약 2주 정도 걸린다.

SPR를 방출하는 1~3개월 동안 국제유가가 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 잘 공급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방출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출량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14일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 정도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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