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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두산과 2위 쟁탈전 승리…LG '4연승' 가을야구 진출

등록 2019.09.16 22: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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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19.09.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2019.09.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2위 싸움에서 한 발 더 앞서갔다.

키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초에만 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위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무너뜨린 키움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83승째(1무55패)를 수확, 79승54패가 된 3위 두산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키움의 외국인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는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키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요키시의 3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요키시는 시즌 13승째(8패)를 올렸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보고 있는 린드블럼은 8회초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7⅓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돼 선발 13연승 행진을 마감한 린드블럼은 2연패에 빠졌고, 시즌 3패째(20승)를 떠안았다.

키움의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는 6회초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간판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33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공동 2위 최정(SK 와이번스). 제리 샌즈(키움·이상 28개)와 격차를 5개로 벌리며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2위 쟁탈전' 답게 접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서건창,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키움은 이정후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서건창이 견제사를 당해 찬스를 날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하성이 도루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박병호의 좌전 적시 2루타로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09.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09.16. [email protected]

요키시 공략에 애를 먹으며 3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4회 힘을 냈다.

4회말 최주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의 실책,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두산은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속타자 박세혁의 땅볼 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3루에 있던 오재일이 요키시의 폭투로 홈을 밟아 역전했고, 페르난데스가 김인태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하면서 3-1로 앞섰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병호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홈런(시즌 33호)을 작렬해 키움의 2-3 추격을 이끌었다.

박병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키움은 8회초 서건창의 2루타,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박병호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안겼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샌즈가 역전 적시타를 쳐 린드블럼을 끌어내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3루 주자 이정후가 바뀐 투수 윤명준의 폭투로 홈을 밟아 1점을 더한 키움은 이후 2사 1, 2루에서 장영석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페르난데스가 병살타를 쳐 반격 찬스를 날렸다. 

키움은 9회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팀의 3점차 승리를 챙겨 시즌 19세이브째(2승4패)를 챙겼다.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KT 위즈를 4-2로 제압했다.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

파죽의 4연승을 달린 LG는 75승째(1무58패)를 올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최소 5위를 확보한 LG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위 KT는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69패째(66승2무)를 기록, 5강에서 더 멀어졌다. 5위 NC(69승1무64패)와 격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LG 선발로 나선 우완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5패)를 따냈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5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 타선을 이끌었다.

5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KT 우완 김민수는 1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해 시즌 5패째(6승2세이브)를 기록했다.

먼저 점수를 낸 것은 KT였다. 2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KT는 장성우의 내야 땅볼 때 나온 2루수 실책으로 2루 주자 로하스가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5호)를 폭발해 순식간에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5회초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페게로는 상대 구원 투수 김민수의 3구째를 노려쳐 우월 투런포(시즌 7호)를 작렬, LG에 3-1 리드를 선사했다.

LG는 6회초 2사 1루에서 페게로가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정우영(1이닝), 김대현(1⅔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리드를 지킨 LG는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했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

한화 이글스 정근우

유한준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8회말을 실점없이 마친 고우석은 9회말 2사 후 황재균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얻어맞아 KT에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고우석은 장성우, 조용호에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의 위기를 이어갔으나 대타 문상철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1⅓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시즌 32세이브째(8승2패)를 따내 세이브 부문 선두 하재훈(SK·34세이브)을 2개 차로 추격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베테랑의 맹타에 힘입어 11-1로 대승을 거뒀다.

9위 한화는 53승째(83패)를 올렸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8위 삼성은 77패째(56승1무)를 당했다.

한화의 베테랑 타자 정근우와 김태균이 타선을 쌍끌이했다. 정근우는 6회초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고, 김태균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한화의 우완 신인 투수 김이환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3승째(3패)를 품에 안았다. 6회초 김이환의 뒤를 이어 등판한 좌완 김범수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시즌 첫 세이브(5승9패)를 올렸다.

2017년 9월17일 두산전 이후 729일 만에 선발 등판한 삼성 우완 정인욱은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실점으로 부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나온 상대 투수의 폭투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우전 안타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더했다. 한화는 이후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6회초 대거 5점을 올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6회초 무사 2, 3루에서 터진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이성열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상대 잠수함 투수 김대우의 3구째를 통타, 좌월 만루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순식간에 9-1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강경학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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