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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돼지열병 위기 경보 '심각' 격상…3950마리 살처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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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7 10:37:23
"발생경로 확인 못 해…역학조사관 투입"
"48시간동안 가축·차량 일시이동중지 명령"
"경기도, 타 지역 돼지 반출 일주일간 금지"
"오늘부터 남은 음식물 양돈농가 반입 금지"
"발생농가 3㎞ 이내 위치한 양돈농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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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17일 오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박영주 위용성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경기 파주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황 및 방역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전 6시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발생농장 돼지는 2400마리 정도인데 가족들이 운영하는 농장이 2개 더 있다"면서 "이번 살처분은 3개 농장 다해서 3950마리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은 창문이 없고 완전히 밀폐된 '무창 농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주인이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없었으며 농장관리인인 외국인노동자 4명 역시 외국을 간 적이 없어 발생 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지금으로서는 발생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부터 역학조사관을 투입해 정밀 조사하고 있고 확산 방지가 중요한 만큼 빨리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 판정 즉시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며 "금일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실시하겠다"며 "전국 양돈 농가 6300호의 일제소독 및 의심증상 발현 여부 등 예찰도 즉시 실시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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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차단, 통제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께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을 ASF 발생 농가로 확진했다고 밝혔다. 2019.09.17. mangusta@newsis.com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요 전파요인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남은 음식물 양돈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 수 조절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돼지들은 남은 음식물이 아닌 사료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농식품부는 검역 본부 역학조사반을 현장에서 파견해 발생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인근 농장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위치한 양돈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반경 10㎞ 이내 양돈농가 19호에 대해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통해 발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확산을 방지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며 "일주일 정도가 제일 위험한 시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계에서는 잠복기를 4~19일 얘기한다. 저희가 역학조사하거나 차량을 추적할 때는 농가 차량 출입 기준을 21일로 한다"며 "잠복기가 21일이지만 학계에서는 일주일 정도가 가장 많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잠복 기간을 고려할 때 일주일을 최대한 잘 방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김 장관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6명을 투입해 신고 농장의 농장주, 가축, 차량, 외부인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며 "거점 소독시설(16개소)과 통제초소(15개소)도 운영해 축산 차량에 대한 소독조치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국 지자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 상황실을 즉시 설치·운영하고 양돈농가 등 축산시설 일제 소독, 도축 출하 전 임상검사, 의심축 발생 시 신고요령 홍보 등을 조속히 실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축산농가와 도축장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내·외부 및 출입차량 소독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검역본부, 지자체 등에 신고해 달라"며 "전국 축산농가 모임·행사 금지 등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닌 만큼 국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과 관련해서는 "얼마나 확산을 방지하느냐에 따라 수급에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며 "지금으로서는 큰 영향이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돼지 전염병으로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치명적 질병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올해는 몽골·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번진 뒤 최근 필리핀에서도 발생했다. 북한도 지난 5월 국제기구를 통해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공식 보고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남북 방역협력과 관련해 "진행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얼마 전 중국에서 백신을 개발해 평가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활용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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