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정치행보 재개?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간
더구나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가족 관련 의혹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의 두 딸과 가족을 주제로 한 저서를 출간해 세간의 이목도 쏠린다. 다만 김 위원장 본인은 이미 1년 전부터 준비한 책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저서 말미 ‘비뚤어진 세상, 그래도 바르게 가라 하는 이유’ 챕터에서 “하나의 예가 되겠지만 ‘빽’과 ‘줄’, 그리고 부정과 부조리 등 역 인센티브의 근원이 되는 과도한 국가권력도 줄어들 것이다”라며 “검사(檢事) 한 사람쯤 잘 사귀어두고, 감독관청에 빨대 몇 개는 꽂아두어야 작은 사업이라도 해먹는 세상, 그래서 ‘빽’과 ‘줄’이 기술 역량과 경영능력보다 더 중요한 그런 세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악연에 대한 솔직한 회고도 눈에 띈다.
"결국 논쟁도 하고, 설득도 해서 청문회가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 말을 빌리면 청문회 결과는 '완승'이었다. 하지만 정치는 정치, 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대통령과 조찬을 하면서 사의를 표했다. 돌아서 나오는데 대통령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결국 나를 죽이겠다는 거지. 옆에 있는 사람 다 죽이고···. 손발 다 자르고···.'"
뿐만 아니라 정계에 머물며 겪었던 수많은 시비와 고통이 가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이 되었는지 담담히 풀어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대위원장
김 전 위원장은 프롤로그에서 "부모가 성장한 자식에게 주는 긴 편지의 한 예로 내어놓기로 했다"면서 "우리 두 아이들부터 좀 더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또 좀 더 크고 깊은 생각으로 그들의 아이들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320쪽, 1만6000원,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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