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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무력개입 꺼려…이란 공습반대" 폴리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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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8 15:37:53
"공약위반 우려…대선 전 장기적 갈등 원치않아"
사이버공격,추가경제제재 택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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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금행사 참석차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19.09.1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란의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약 위반을 이유로 중동지역 무력개입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주기적으로 통화하는 측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한 국제경찰 노릇을 그만두겠다던 자신의 공약에 부응하기 위해 중동지역 무력개입에 거리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거친 발언을 이어갈지 몰라도, 실제로는 중동에서의 새로운 전쟁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이란과의 전쟁이 초래할 경제적, 정치적 영향에 대해 심히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습 이후 "장전 완료"를 거론했지만, 이후 "누구와도 전쟁하고 싶지 않다"고 발언 수위를 낮춘 바 있다. 그는 아울러 지난 10일에는 행정부 '슈퍼매파'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기도 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폴리티코에 볼턴 전 보좌관이 이란과의 전쟁을 부추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평화적인 방법을 선호해왔다고 전했다. 전직 미 당국자는 "그는 거칠어 보이는 정책을 좋아하지만, 현실에선 이를 완수하길 매우 꺼린다"고 평했다.

다가오는 2020년 대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무력개입을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폴리티코는 한 유럽 외교관과의 통화내용을 인용, "선거는 다가오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은 미국을 장기간의 갈등에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 공습에 대한 미국의 대응 역시 무력개입과는 거리가 있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무인기 격추에 대응하기 위한 대(對)이란 공습 막판 철회 이후 자신의 자제력을 자랑하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백악관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 공습과 관련해 이란의 연루 증거를 수집한 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는 방안이 미국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란에 대한 사이버공격 및 추가 경제제재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다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회의(NSC)팀은 매파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란에 매우 적대적이며, 역시 강경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이란 문제에 지나치게 자제한다고 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릭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해거티 에너지부 원자력안보국장, 프레드 플라이츠 전 NSC 비서실장, 키스 켈로그 전 중장을 공개 거명했다. 미 안보정책을 이끌 차기 보좌관 인선에도 국제적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중 볼턴 전 보좌관과 성향이 유사한 플라이츠 전 실장을 제외하면 이념적 강경파는 없다고 분석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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