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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 교섭 들어가는 한국지엠 노사...타결 실마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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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9 11:37:08
노조, 전면파업 이후 사측 교섭 요청 수락
기본급 인상·성과급 지급 등이 핵심 쟁점
"협상 타결하면 美 본사도 힘 실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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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This May 16, 2014, file photo, shows the General Motors logo at the company's world headquarters in Detroit. Under pressure from the federal government, General Motors is recalling more than 3.4 million big pickup trucks and SUVs in the U.S to fix a brake problem. The recall covers the Chevrolet Silverado and GMC Sierra 1500, 2500 and 3500 pickups from the 2014 through 2018 model years. GM says a pump in the power-assist brakes can put out less vacuum than needed, increasing stopping distance and the risk of a crash. (AP Photo/Paul Sancya, File)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임금 협상 갈등과 미래 계획 등의 문제로 전면 파업에 들어갔던 한국지엠 노동조합(노조)이 사측과 단체교섭을 재개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에 들어가고, 국내 시장에서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물량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교섭이 한국지엠 노사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 본관 앙코르룸에서 사측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1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지 10일, 지난달 13일 8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한 지 약 한달여 만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동시에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특근 역시 거부한 바 있다.

노조는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정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이 교섭을 요청하면서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이날 진행될 한국지엠 노사 임금 협상의 핵심 쟁점은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중장기적 사업 계획 등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기본급 5.65% 인상과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사기 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제시하고 인천 부평 2공장 등에 대한 중장기적 사업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과 부평 엔진공장, 창원공장 등에 대한 중장기적 사업 계획과 회사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사측의 약속이 없으면 노조는 무조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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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측은 현재 한국지엠이 아직 경영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본급 인상 등의 노조 요구안을 거부했다.

사측은 당장 노조가 제시한 기본급 인상 등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악화된 경제 상황 속 매달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기본급을 인상할 경우 수익성 개선과 경영 정상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과급과 격려금 지급 등의 문제도 비용적인 부분에서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금액을 낮추는 등의 절충안을 찾을 수는 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의 기대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했다가 되레 '노조의 더 큰 반발을 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역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중장기적 사업 계획 역시 노조가 사측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먼저 보여야 미국 본사로부터 확실한 대답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앞세워 판매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 노사가 서로를 이해하고 임금 협상 타결을 원만하게 이뤄낸다면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더 높이 평가하고 한국지엠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측은 이날 다시 재개되는 교섭에서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안에 큰 변화가 없고, 사측 역시 수익성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양쪽이 만족할 만한 절충안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노조가 사측의 교섭 요청을 받아들이고 오랜만에 교섭이 진행되는 만큼 갈등 개선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경영 상황이 어렵고 사측은 판매 실적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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