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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원인도 예방법도 몰라"…파주 농장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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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20 13:48:21
"기도밖에 못하는 현실 안타까워"… 연신 담배만
연천군·동두천시 경계서 발생…주변 확산 우려
최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해 충격은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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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오전 10시께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농장 2곳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파주=뉴시스】이경환 기자 = "원인이라도 알면 뭐라도 할텐데... 아무 것도 모르고 간절히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 더 안타깝고 무섭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공포가 휩쓸고 있는 경기 파주시의 돼지 농장 주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ASF 확진된지 나흘째인 20일 오전 파주시의 두 농장에서 또 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대로 종식되길 간절히 바랐던 농장주들은 애먼 담배만 연신 피웠다.

이날 의심신고가 된 돼지농장은 지난 17일 ASF가 확진된 파주시 연다산동과 20㎞ 가량 떨어진 곳인데다 최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에 열중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구제역을 경험했던 이들 농장주들은 치사율이 100%인 ASF가 생존률도 강하다는 점에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지난 17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10㎞ 이내인 모련대마을에서 돼지농장을 운영 중인 김모(54)씨는 "지금 정부도 원인 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들이 뭘 할 수 있겠느냐"며 "기도밖에 하지 못하는 이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는 얘기를 듣고 지금 돼지 농장주들은 초상집 분위기"라며 "애지중지 키운 돼지들을 살처분 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고통이 너무 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닦았다.

이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파주시 적성면은 연천군과 경계이고 동두천시와도 가까워 주변으로의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천군 백학면의 김진수(65)씨는 "오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제발 확진 판정을 받지 않기를 모두가 한마음이 돼 바라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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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9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의 한 돼지농장으로 돼지 매몰용 탱크를 싣은 트럭이 들어가고 있다 2019.09.19. amin2@newsis.com
첫 ASF 확진 판정을 연다산동과 불과 10㎞ 떨어진 곳에 돼지농가가 집중돼 있는 고양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일대에만 5곳의 돼지농장에 모두 5100마리 돼지를 키우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재난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는 한편 방역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파주시 돼지농가에서 ASF 의심신고 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7일과 18일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ASF 확진 판정 이후 이틀 만이다. 신고가 접수된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 돼지농가에서는 각각 2마리와 1마리가 폐사했다.

두 곳에서 돼지 4200마리와 3000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방역담당관을 급파해 신고 내용을 확인 중이다. 확진 여부는 오후께 나올 전망이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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