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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풍 '타파' 북상에 중대본 가동…대응 2단계

등록 2019.09.21 10: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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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 주재 상황판단회의…위기경보 관심→경계

소방도 상황실장 주재 회의 열어…피해 최소화 주력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 제17호 태풍 타파(TAPAH) 현황 모니터 앞에서 한 기상청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2019.09.2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다울관 제17호 태풍 타파(TAPAH) 현황 모니터 앞에서 한 기상청 관계자가 지나가고 있다. 2019.09.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가 21일 오전 11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한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대로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진영 장관 주재로 '태풍 타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서울-세종 영상회의로 진행됐으며,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이 세종2청사 세종상황실에서 참여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이며, 향후 태풍의 진행 경로와 세력에 따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높이게 된다.

위기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태풍 타파로 인한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석축·옹벽·급경사지 등의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풍랑에 취약한 수산 증·양식시설에는 정전 피해가 없도록 비상발전 장비를 사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뉴시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타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9.21.

【세종=뉴시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타파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9.21.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 취약 요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강한 비와 바람으로 축사 지붕이 뜯겨 날아가거나 농장 주변의 울타리 등의 시설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서다. 농장 진·출입로 등에 도포된 생석회가 씻겨 내려가 소독 효과를 떨어뜨리고 일부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될 수도 있다. 

진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가을 태풍이 여름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컸었다"면서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소방청도 이날 오전 9시 세종시 지휘작전실에서 119종합상황실장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판단회의를 가졌다.

타파는 중심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60㎞에 이르는 강도 '중'의 중형급 태풍이다.

일요일인 22일 낮 동안 제주도 동쪽 바다를 통과해 같은 날 밤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예보돼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21~23일 제주도와 강원영동·경상도·전남·울릉도·독도 등 전국 곳곳에서 많게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퍼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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