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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부산으로 접근 중… 피해 잇달아 발생(종합)

등록 2019.09.22 2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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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수영구 남천동매립지 방파제가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2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수영구 남천동매립지 방파제가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2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부산지역에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진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붕괴돼 주택 1층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가 매몰됐고, 구조작업 약 9시간 만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22일 오전 9시 4분께 연제구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더불어 같은날 오전 9시 56분께 수영구의 한 아파트 앞을 지나던 4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온 자전거 캐노피에 머리를 부딪혀 다치는 총 16명이 다쳐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부산소방본부는 전했다.

같은날 오전 6시께 부산 남구의 한 중학교 공사현장에 설치된 비계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고압전선이 단선되는 바람에 인근 주택가 20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는 긴급복구반을 현장으로 보내 2시간 만인 오전 8시께 전기공급을 재개했다.

더불어 오전 7시 10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주택 앞 길이 15m의 옹벽이 무너졌다.

앞서 21일 오후 9시 51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대중사우나 외벽에서 가로 2m, 세로 1.5m 크기의 대형 유리창이 깨어져 인도와 도로로 떨어졌다.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또는 차량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119에는 간판, 가로수, 배수지원 등 태풍 관련 긴급신고가 415건(오후 6시 50분 기준)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거가대교와 을숙도대교, 부산항대교 등을 해상 교량을 비롯해 온천천 하부도로인 연안교와 세병교를 통제하고 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항공편 209편(국내선 104, 국제선 105)이 결항됐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총 281편으로, 추가로 결항되는 항공편은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항은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일시적으로 전면 폐쇄됐다. 부산항 선박 입·출항과 항만 선적 및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됐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수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 2019.09.2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수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있다. 2019.09.22. [email protected]

또 이날 오전 9시 46분께 영도구 대평동 물량장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A호(801t)가 옆에 계류된 다른 선박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해경이 A호 선박 대리점과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에 해당 사실 통보해 안전조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같은날 오전 11시 48분께 같은 장소에서 피항 중이던 부산선적 예선 B호(248t)가 주변에 계류 중인 어선들과 계속 부딪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부산해경이 B호와 그 주변의 어선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선박 및 어선 관계자들과 항만관리자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계류된 선박간 접촉 등을 방지하기 위해 홋줄을 보강하는 등 안전 조치했다.

부산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 부산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태풍은 이날 오후 10시께 부산 남남동쪽 약 50㎞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23일 오전 3시까지)은 50~150㎜이며, 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부산의 누적강수량 현황(21일부터 22일 오후 7시 기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95.7㎜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기장군 198.0㎜, 해운대 169.0㎜, 금정구 138.0㎜, 강서구 가덕도 125.0㎜ 등이다.

또 태풍이 부산에 접근하면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35~45m의 강풍을 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산 해운대구 일대 고층빌딩 주변에서는 초속 5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전망했다.

현재 부산의 최대순간풍속(오후 7시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초속 22.0m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북항 초속 30.7m, 영도구 남항 29.5m, 남구 27.9m, 영도구 20.5m, 해운대구 18.3m 등을 나타냈다.

또 부산 앞바다에서는 3~10m 높이의 파도가 칠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물결이 해안가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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