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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연설문 전수분석]⑥향후 대통령 메시지, '산업·기업·기술' 더욱 강조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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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23 09:03:07  |  수정 2019-09-30 09:29:39
뉴시스 창사 18주년 기념 특집 빅데이터 분석
북핵 키워드 하향 추세…한반도·북한 내리막
경제 관련 중요성 ↑…산업·기업·기술 상승세
경제 메시지 중심 두면서 때때로 비핵화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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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문을 텍스트 분석을 통해 따라가다 보면 일정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크게 외교안보와 경제 메시지 두 가지 틀에서 주어진 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평소 경제 메시지를 중심에 두면서 북핵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하면 비핵화 담론을 집중하는 형식의 흐름이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취임 첫 해에는 반복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들이 많이 등장했다. 분야별 각종 정책들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철학과 방향성을 제시하던 시점에 예상치 못한 북한 변수가 등장하며 한반도 평화 구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데 집중했다.

▲북한(1위·474회) ▲한반도(3위·354회) ▲남북(11위·204회) ▲안보(14위·189회 ) ▲북핵(17위·183회) ▲도발(22위·168회) ▲미사일(29위·150회) 등 엄중한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시에 '일자리 정부'라는 구호로 대표되는 경제 관련 키워드들이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일자리(2위·419회) ▲기업(7위·222회) ▲투자(63위·107회) ▲성과(75위·98회) ▲비정규직(81위·93회) ▲추경(88위·90회) ▲고용(94위·87회) 등의 단어들이 비중있게 거론됐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활력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가 급물살을 탔던 취임 2년 차에도 이런 흐름은 유지됐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첫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흐름 속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언급이 집중됐다. ▲한반도(1위·653회) ▲남북(2위·504회) ▲정상회담(4위·452회)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제 관련 키워드들이 첫 해보다 비교적 상위권에 진입한 특징이 눈에 띄었다.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단어로 볼 수 있는 혁신(3위·502회)이 한반도 관련 키워드들과 함께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산업(7위·362위) ▲일자리(9위·295회)▲기술(10위·291회) 등 키워드들도 10위권 내에서 뒤를 받쳤다. 

올해에는 급기야 경제 관련 단어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하고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단어들이 그 아래에 자리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이 안보에서 경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흐름을 대통령의 연설 속에서 엿볼 수 있다.

▲혁신(1위·489회) ▲기업(2위·448회) ▲산업(4위·375회) 기술 등 경제 관련 키워드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상징하는 ▲한반도(3위·428회) ▲대화(8위·204회) ▲남북(9위·197회) 등의 단어들을 밀어낸 형국이다.

이러한 흐름은 주요 키워드간 중심도 증감 추이를 나타내는 수치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제 문장 중심의 연설문 분석에서 외교안보와 경제 영역의 핵심을 담당했던 키워드들의 자리 이동이 나타났다.

키워드의 중심도가 높다는 것은 여러 주제·개념과 널리 사용돼 특정한 주제를 형성할 만큼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심도가 높은 상위 5% 단어를 별도로 추출해 연도별 순위 증감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흐름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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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뉴시스가 창사 18주년을 기념해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모든 연설문(2017년 5월10일~2019년 8월15일) 분석 결과 따르면 문 대통령의 연설문 속에 가장 많이 거론됐던 핵심 단어는 해마다 변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취임 첫해인 2017년도엔 북한(474회)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지만, 2018년도엔 한반도(653회), 올해엔 혁신(489회)이 최다 빈출 단어를 차지했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외교안보 관련 주제 문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중심도 순위 상위권(10위 이내)의 단어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비중이 낮아지고, 경제 관련 문장의 중심을 이루던 키워드들은 중심도가 점점 커졌다.

취임 첫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중심도가 높았던 한반도(1위)와 북한(2위)은 지난해 각각 1위와 4위로 내려 앉더니 올해는 각각 7위와 13위로 떨어졌다. 두 키워드는 아직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분석된다.

▲도발(5위→156위→271위) ▲미사일(12위→22위→271위) ▲위협(27위→156위→164위) 등의 키워드는 3년 간의 흐름으로 볼 때 더이상 외교안보 분야 내에서 큰 의미를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면 경제 분야의 단어들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단어들이 많았다.

취임 첫해 경제 분야에서 5번째로 중심도가 높았던 산업은 지난해 4위,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기업(18위→15위→2위) ▲기술(27위→15위→4위) 등이 산업에 이어 가장 영향력이 있는 키워드로 자리매김 했다.

문 대통령이 현재도 수소·미래차·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고 임기 중·후반부에도 경제 관련 성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업·기업·기술 등의 키워드들을 주요하게 거론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계기로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큰 틀에서의 흐름은 현재의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첫 해 비슷한 위치에 있던 벤처(448위→156위→13위)와 제조업(448위→156위→19위) 키워드들이 나란히 대폭 상승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통령이 비중있게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관련 분야의 키워드들도 지속적으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장비(448위→156위→86위) ▲부품(448위→156위→52위) ▲소재(448위→156위→35위) 키워드들은 비슷한 흐름으로 중심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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