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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번엔 홈런이다···2019시즌을 더 특별하게 만든 첫 기록들

등록 2019.09.23 0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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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

【뉴욕=AP/뉴시스】LA 다저스 류현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잊을 수 없을 2019시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 또 한 번 '첫 번째' 경험을 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0-1로 뒤진 5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 94.1마일(약 151.4㎞)의 직구를 공략,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255타석, 210타수 만에 나온 류현진의 데뷔 첫 홈런이다.

역대 한국인 빅리그 투수 홈런은 박찬호, 백차승에 이어 세 번째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2000년 2홈런,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던 2009년 1홈런 등 통산 3홈런을 기록했다. 백차승은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홈런 1개를 쳤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재학시절 4번 타자로 활약했을 만큼 타격 능력도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에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에 빗댄 별명으로 류현진이 수준급 타격 능력을 선보였단 의미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69(26타수 7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그러나 손맛은 좀처럼 보지 못했다. 아쉬움은 메이저리그 진출 7번째 시즌에야 풀렸다. 류현진의 시원한 홈런에 다저스 동료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기분 좋은 처음을 유독 많이 경험한 시즌이다.

출발부터 달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서 승리까지 챙겼다. 3월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이달의 투수' 영광도 안았다. 류현진은 5월 한 달간 6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 기간 삼진을 36개 잡아내면서 볼넷은 3개만 허용했다.

'별들의 축제' 마운드에도 섰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정된 류현진은 내션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수확했다. 한국인 선수가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

여기에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날 7이닝 6피안타(2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35에서 2.41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선두는 류현진이다. 내친김에 데뷔 후 첫 타이틀 홀더에도 도전한다.

내심 기다려왔던 첫 기록들을 하나씩 써내려가며 류현진이 더 특별한 시즌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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