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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국 자택 무리한 압수수색…과거 잘못된 행태 반복"

등록 2019.09.23 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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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대변인, 검찰 맹공…"40명 투입되고도 수사 지지부진"

"윤석열 총장, 민주적 절차 고민해야…검찰 행태 부적절"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수사팀보다 더 많은 특수부 검찰인력을 투입해 한 달 내내 수사했음에도 조 장관에 대한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검찰이 또 다시 무리한 압수수색을 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 장관 범죄 혐의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빌미로 자신들을 관리·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 들어가 직접 압수수색을 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일명 '조국 일가 사모펀드'라고 불리는 코링크PE는 이미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성이 사실상 실소유주임이 드러났다"며 "검찰은 사모펀드로 인해 해당 사건이 특수부에 배당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시점에서 뒤늦게 익성 압수수색에 나섰다. 참 늦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무리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관련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또록 원칙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또 검찰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무리한 별건수사와 수사정보 유출 등이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게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검찰의) 아니면 말고 식의 별건 수사가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분명히 당초 초점을 맞춘 건 (조 장관) 자녀의 입학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내용이었는데 지금은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나쁜 관행이라 했던 전형적인 별건수사와 수사 정보 유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 성과를 얼마 만큼 원칙에 맞게 민주적 절차를 통해 내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검찰의 행태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 자택의 압수수색으로 인해 당 내부 분위기가 임명 전과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예상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면서 "현재 검찰에서 조 장관의 혐의점을 찾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배우자 연루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다. 특수부 검사가 40여명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 정도 지지부진한 건 검찰 역사상 매우 수치스러운 일 아닌가 싶다"고 검찰을 맹공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영장이 청구되면 조 장관 사퇴까지 거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영장 기소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검찰 수사나 언론에 유출된 것을 볼 때 정 교수의 유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빈약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를 봐야 할 것 같고, 필요하다면 이후 재판의 진행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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