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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총학 "류석춘 발언, 학문적 의견 아냐"…추가 제보도

등록 2019.09.23 1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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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 "선 넘었다…새 관점 제시도 아냐"

류석춘 "식민지 상황 진리아닐 수 있음 설명"

총학 추가 제보 3건…학점 불이익 사례는 없어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브리핑룸에서 제8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7.12.2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강의 중 위안부 발언에 대판 파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문적 영역"이라는 류 교수의 주장에 대해 총학생회 측이 강력 반발했다.

23일 오전 뉴시스와 만난 박요한 총학생회장은 "(문제의 발언은) 류 교수가 위안부에 대한 학문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총학생회장은 "단순히 '위안부는 매춘' 발언만이 문제가 아니다. 강의 전문을 보면 선을 넘은 수준"이라며 "만약 해당 수업이 사학수업이었고, 강의 차원에서 위안부에 관한 새로운 특징이나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었다면 이 정도로 화내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수업이) 자유롭게 의견이 오가는 형태고 일정 시간이 토론을 위해 배분된 게 맞다"면서도 "문제가 된 지난 19일 수업에서는 학생이 (류 교수 강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너가 해볼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측은 문제가 불거진 지난 21일 오후부터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부적절 발언 피해 사례를 추가로 제보받고 있다.

총학생회 측은 "총 4건의 제보가 들어왔는데 중복되는 사안을 제외하면 3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제보에는 2014년도 강의에서도 위안부를 두고 '원해서 가지 않았나?'라고 발언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점 등 불이익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총학생회 측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무실 앞에 지난 19일 류 교수가 위안부 논란과 관련해 규탄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19.09.2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무실 앞에 류 교수의 위안부 발언과 관련해 규탄하는 학생들의 메시지가 붙어 있다. 2019.09.23.  [email protected]

전날 집행위원회를 소집했던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7시께 정기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류 교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의결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매춘 참여과정은 가난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했는데, 일부 학생들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라며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논란이 커지자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교과목 강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는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연세민주동문회 등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류 교수 파면 촉구 서명운동에는 이날 오전 기준 총 2500여명의 재학생 및 동문들이 서명했다.

한편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학계에서는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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