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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V 배터리 매출 증가 본격화...향후 4년간 연평균 증가율 50%↑

등록 2019.09.25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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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업계 러브콜 잇달아

매출 증가 속도 당초보다 빨라질 듯

【서울=뉴시스】삼성SDI 로고

【서울=뉴시스】삼성SDI 로고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SDI가 EV(순수전기차·Electric Vehicle)향 배터리 수주에 가속페달을 밟고있다.

기존 ESS(에너지저장장치) 매출 증가 속에 잇단 낭보가 이어지는 EV향 물량의 매출 본격화로 중장기 실적 성장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볼보그룹과 전기트럭용 배터리팩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또 폭스바겐의 전기차 출시를 위한 배터리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유럽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직접 협력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독일의 배터리 시스템 제조사 아카솔(AKASOL)에 베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삼성SDI는 아카솔에 2020년부터 2027년까지 13 GWh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한다. 아카솔은 이를 팩으로 조립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SDI EV용 배터리의 양적·질적인 변화가 전기차 업계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불러, 당초 전망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배경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EV용 배터리 매출액만 보면 향후 4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50%가 넘을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 저가 수주 배제, 원자재 가격 연동 계약 비중 증가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삼성SDI는 헝가리에 셀·모듈 공장을 갖추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가동률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또 누적된 학습효과로 신규 라인의 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올라가고, 프리미엄 전기차 수주 비중이 늘면서 제품믹스도 개선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EV향 중대형전지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기수주한 물량이 매출로 연결, 수익성 추구의 결과로 감가상각비 부담보다 규모의 경제 확보로 적자가 빠르게 축소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혁신 소재를 적용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차세대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600km까지 주행 가능 셀, 새로운 디자인 적용 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팩 제품까지 관련 제품 풀라인업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특히 에너지밀도를 향상시킨 셀을 통해 보다 적은 수의 셀로도 모듈과 팩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면서 "이 새로운 셀을 이용한 팩을 자동차에 장착할 경우, 기존과 비교해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 승용차 뿐만아니라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 전기 상용차 및 선박 등 어플리케이션 다양화 하고 있다"면서 "급속충전기술 및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등 차량의 무게는 경량화하면서 더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고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들에 대한 연구들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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