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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양강의 계속 뻔뻔"…시민단체도 파면 요구

등록 2019.09.25 11: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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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격없음 증명해놓고…민족 전체 모욕"

재학생 "등록금 내고 혐오 발언 듣고 싶지 않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24.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 위해 강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시민단체가 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파면 촉구에 목소리를 보탰다.

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친일 망언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류 교수는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식민지 시기 일제의 만행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친일 망언을 자행했다"며 "일제의 침략 자체에 대한 규탄과 침략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한 내적 반성이라는 별개의 문제조차 구분하지 않고 뒤섞어 궤변을 만들며 우리 민족 전체를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실 규명 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오류를 문제삼아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진실'이 아니라 본인이 '믿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며 조선인 노동자들,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류 교수가 반박성 질문을 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는 성적모욕적 발언을 했다며 "아무리 학문의 자유가 존재하고 강의 중에 이뤄진 것이라도 거짓을 가르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더 나아가 학생에게 성적모욕을 가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교수는 스스로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증명해놓고도 비겁한 변명을 하며 자신의 다른 교양 강의를 계속하겠다는 뻔뻔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세대 당국에 류석춘을 즉각 파면하고 더이상 위안부 피해자들과 학생들에게 상처주는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19.09.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규탄 시민행동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19.09.25. [email protected]

한미경 여성연대 대표는 "연세대는 일제강점기에 적어도 일본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친, 민주사회를 만들어오는 데 학생과 교수의 투쟁이 있던 곳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학교에서 적어도 연대 정신에 위배되는 발언하는 교수가 있다면 당연히 파면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류 교수의 발언은) 일본 극우세력이 악의적인 사실을 편취, 조합해 왜곡하는 수준과 다르지 않다"며 "(위안부 진상을 알리는) 시민운동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고 할머니에 대한 인권훼손이라고 생각한다.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연세대 철학과에 재학 중인 강새봄씨(17학번)는 "학교 편의점에서 (류 교수 규탄) 대자보를 붙이느라 청테이프를 사가서 다 팔렸다고 한다. 학교 3년을 다니며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처음본다"며 "등록금 내는 자리에서 답답한 혐오발언을 듣고 싶지 않다. 학교와 학생이 힘을 모아 류 교수를 파면시키고 잘못이 뭔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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