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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인터뷰]최창익, 산장미팅 그후 "줄리아나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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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29 12:13:25  |  수정 2019-09-30 11: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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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04년 방영한 MBC드라마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 삼식 역을 맡았던 배우 최창익이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줄리아나 바 앞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엔 배우였지만 지금 그는 사업자, 자영업자, 아티스트, 웨이터 등 수 없이 많은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한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40대에 들어서니 이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2019.09.29.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안녕하세요. 아티스트 '신성우' 입니다!"

탤런트 최창익(43)이 '줄리아나'의 신성우로 돌아왔다. 1990년대 좀 놀줄 아는 언니, 오빠들은 다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으로 모였다. 영동대교 남단에서 강남으로 들어서는 엘루이호텔 지하에 자리한 곳이다. 선샤인호텔의 '보스', 리베라호텔의 '클럽아이'와 함께 강남의 대표적인 나이트클럽으로 꼽혔다.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당시 20~30대를 보낸 사람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불린다.

최근 최창익은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을 콘셉트로 한 바를 오픈했다. 서울 신사동의 '줄리아나' 바다. "예전부터 1990년대 나이트클럽을 모티브로 한 가게를 해보고 싶었다. 조금 유치하지만 B급 감성을 좋아한다"며 "어렸을 때 신성우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예명으로 지었다. 웨이터 겸 사장님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오픈한지 2~3주 정도 됐는데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온 사람들은 없다. 계속 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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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04년 방영한 MBC드라마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 삼식 역을 맡았던 배우 최창익이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줄리아나 바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19.09.29.chocrystal@newsis.com
특히 나이트클럽에서 볼 수 있는 '웨이터 콜등'이 눈에 띄었다. 부킹도 할 수 있지만, 오픈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술을 마시며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리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가게 곳곳에는 1990년대를 추억할 만한 소품이 가득했는데,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며 "안주 세팅, 설거지, 청소까지 다 한다. 사람들이 와서 좋아하는 것을 보면 덩달아 즐겁다. 사람들을 통해 에너지를 받는 편이라서 몸은 힘들어도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광고모델 출신인 최창익은 우연히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단국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재학 시절, KBS 2TV 예능물 '토요대작전' 코너인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에 출연했다. 연예인과 비연예인이 짝짓기 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최창익인 혼성그룹 '쿨'의 유리(43)와 커플이 됐다.

"광고모델로 활동하다가 운 좋게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에 출연했다"며 "쑥스럽지만 체대 킹카로 나갔다. 요즘 1990년대를 그리워하며 당시 예능, 드라마를 찾아보는 붐이 일어나고 있지 않느냐. 간혹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으로 기억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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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04년 방영한 MBC드라마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 삼식 역을 맡았던 배우 최창익이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줄리아나 바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엔 배우였지만 지금 그는 사업자, 자영업자, 아티스트, 웨이터 등 수 없이 많은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한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40대에 들어서니 이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2019.09.29.chocrystal@newsis.com
최창익은 'CF 스타'로 불렸다. KTF,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포드 자동차, 카스, GS기업광고, LG셋톱박스 등 내로라하는 기업의 광고 모델을 도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로 카스 맥주를 꼽았다. '부딪쳐라' 캠페인 콘셉트에 맞춰 최창익은 클럽에서 무아지경에 빠져 춤추는 여성의 엉덩이에 자신의 엉덩이를 부딪쳤다. 이국적인 외모는 물론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엔딩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그 때 500cc 맥주를 15잔 넘게 마신 것 같다. 김찬 감독님이 '너 놀고 싶은대로 놀아라'며 자유롭게 끼를 발산하게 해줬다. 논알콜 맥주도 있었지만, 실제로 맥주를 마시고 술김에 재미있게 찍었다. NG가 많이 났지만 정말 즐기면서 촬영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광고계에서 김창 감독님이 한 획을 그은 분이었는데, 끼도 부족하고 가능성이 많지 않은 나를 선택해줘 감사하다. 가게 중앙에 카스 CF 장면을 액자로 걸어뒀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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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인공. 왼쪽부터 서동원, 조여정, 최창익, 이성진
최창익은 2004년 MBC TV 시트콤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으로 발탁됐다. 400년 전 조선에서 태어난 양반 '윤도령'(이성진)이 어느날 갑자기 2004년 대한민국 낯선 땅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최창익은 윤도령네 집에서 부리던 머슴 '삼식이'로 변신, '이한솔' 역의 조여정(38)과 로맨스를 그렸다.

"신인이었는데 김민식 PD님이 주연으로 파격 발탁해줬다"며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었다. 무술의 고수로 나와서 매일 택견 등 무술 연습을 했다.방송 생활 하면서 가장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순간이다. 스태프들과도 '으쌰으쌰' 힘내서 촬영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스태프들과 으쌰으쌰 힘내서 촬영해 많이 친해져서 동지처럼 끈끈함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선에서 왔소이다'는 김 PD가 '논스톱3'(2002~2003) 이후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기종영 돼 아쉬움을 줬다. "아픈 손가락"이라며 "PD님이 좋은 기회를 줬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내공에 비해 너무 큰 역할을 맡다 보니 버거웠다. PD님이 워낙 유명해서 기대를 많이 했을텐데 그만큼 실망도 컸던 것 같다.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가 많이 부족한 탓이다. PD님이 지난해 '이별이 떠났다'로 오랜만에 복귀해서 반가웠는데 죄송해서 연락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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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04년 방영한 MBC드라마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 삼식 역을 맡았던 배우 최창익이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줄리아나 바 앞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엔 배우였지만 지금 그는 사업자, 자영업자, 아티스트, 웨이터 등 수 없이 많은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한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40대에 들어서니 이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2019.09.29.chocrystal@newsis.com
이후 최창익은 SBS드라마스페셜 '스크린', MBC베스트극장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등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소속사와 계약 문제 등으로 갈등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연예계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던 찰나에 대만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대만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현지에서 모델로 활동했다"며 "외국인 모델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외국 활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였을 때도 '10년만 해보고 아니면 그만두자'고 마음먹었다.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해외 영업을 담당했다. "처음에는 연기를 그만두고 직장에 다닐 때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연예인들을 수입이 불규칙적이지 않느냐.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자유분방함과 정돈된 나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다. 나이도 들고 계속 방황하 것 보다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나와서 좋은 점도 있더라. '직장인의 맛은 이런건가?'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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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04년 방영한 MBC드라마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 삼식 역을 맡았던 배우 최창익이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줄리아나 바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엔 배우였지만 지금 그는 사업자, 자영업자, 아티스트, 웨이터 등 수 없이 많은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한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40대에 들어서니 이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2019.09.29.chocrystal@newsis.com
최창익은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다. 20대 때는 연예인으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30대에는 모든 것을 버리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돌아갔다. 40대에 들어서서 개인적인 아픔도 겪었다. "올 초 아내와 헤어졌다"며 "너무 힘들어서 일에만 몰두했다. '줄리아나' 바 운영 외에 전자상거래 사업도 하고 있다. 전에 유통사업을 할 때는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었는데, 바를 오픈 한 후 매일 '어떤 분들이 올까?' 기대감이 생긴다.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잘 버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유튜버로도 변신했다. '조선에서 왔소이다'의 '삼식이' 캐릭터에서 이름을 따온 '삼식이쇼'다. 지인들과 먹고 마시며 편하에 이야기하는 채널을 지향한다. "사람 만나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유튜브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간편식을 리뷰하거나, 내가 파는 제품도 소개한다"면서 "4~5개월 전 시작했는데 '줄리아나' 바 오픈 때문에 신경을 못쓰고 있다. 구독자는 아직 100명대 밖에 안 된다"며 부끄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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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2004년 방영한 MBC드라마 '조선에서 왔소이다' 주연 삼식 역을 맡았던 배우 최창익이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줄리아나 바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엔 배우였지만 지금 그는 사업자, 자영업자, 아티스트, 웨이터 등 수 없이 많은 수식어로 자신을 설명한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40대에 들어서니 이제 자신이 뭘 잘하는지 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2019.09.29.chocrystal@newsis.com
연기자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에버컴퍼니코퍼레이션과 계약 후 활동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뛰어난 외모와 센스있는 입담까지 갖춰 SBS TV '불타는 청춘' 등 예능물에서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

"연기를 빨리 그만둬 아쉬운 마음이 있다. 이제 마흔이 넘으니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 엔터테이너는 꼭 배우만 해당되지 않는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을 모두 엔터테이너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명함에 '아티스트'라고 적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요즘 데뷔 때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잠은 3~4시간 밖에 못 자는데 행복하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연기자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유명한 톱스타는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1990년대 추억을 그리워하듯 함께 그 시절을 공유하면 좋지 않을까. '줄리아나'가 핫플레이스가 되면 더더욱 좋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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