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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홍역 걸린 임산부의 태아 사망

등록 2019.10.01 15: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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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 올 초부터 지금까지 1307명 홍역 판정

【퍼모나=AP/뉴시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300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고 1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27일 미국 뉴욕 퍼모나의 보건소에 홍역 백신이 놓여있는 모습. 2019.10.01.

【퍼모나=AP/뉴시스】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1300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고 1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27일 미국 뉴욕 퍼모나의 보건소에 홍역 백신이 놓여있는 모습. 2019.10.0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뉴질랜드에서 홍역에 걸린 산모의 태아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일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공의료 서비스는 이 지역에서 5명의 임산부가 홍역에 걸렸고, 이 중 2명은 태아를 잃었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에서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기는 20년만에 처음이다.

캐런 바살러뮤 오클랜드 공공의료 서비스 건강결과 책임자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록 태아들이 어머니의 홍역 때문에 죽었다는 걸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어머니들이 홍역에 걸린 후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살러뮤 박사는 "임산부와 가족들에게 너무 슬픈 일이다"라면서 "우리는 홍역이 유산이나 조산을 포함한 임신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들이 일반인보다 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에서는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1307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홍역이 지난 8월에 절정을 찍었으며, 지금은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마오리 섬과 태평양 섬 사람들은 뉴질랜드 사람들보다 더 높은 비율로 홍역에 걸렸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사우스 오클랜드에 있는 교회, 학교, 쇼핑센터 등에서 광범위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 간호사를 배치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지역조정센터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홍역으로 입원한 사람들의 비율은 35~40%로 나타났는데 다른 나라의 입원율이 10% 내외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홍역을 앓는 0~4세 유아의 수가 많고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살러뮤 박사는 "5세 이하의 어린이들 약 52%가 홍역을 앓았다"며 "어린 아이들은 폐렴과 같은 홍역합병증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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